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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가짜 임 병장' 작전…국방부-병원 책임 공방

입력 2014-06-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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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상을 입은 임 병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모습에서는 가짜 임 병장을 동원해 연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병원 측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켠 군 앰뷸런스가 병원으로 들어옵니다.

[나와 나와 나와!]

군 관계자들이 모포로 전신을 둘러싼 사람을 다급히 응급실로 옮기고, 즉시 문을 틀어 막습니다.

이 모습은 모든 언론을 통해 임 병장이 후송되는 장면으로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모포 속 사람이 가짜 임 병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진을 속이기 위해 대역을 동원해 연기한 겁니다.

진짜 임 병장은 일반 앰뷸런스에 태워 지하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국방부는 "아산병원 측이 '가상의 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임 병장의 상태가 위중해 벌인 일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당시 병원에는 취재진이 특별히 많지 않았고, '가짜 임 병장'도 전혀 방해받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특히 군은 가짜 임 병장이 들어간 이후에도 진실을 공개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온국민이 속은 셈이 됐습니다.

더욱이 병원 측도 군 해명을 정면 반박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 아산병원 관계자 :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진짜 임 병장이) 수술실로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저희가 그때서야 이게 가짜구나 이렇게 안거죠.]

병사 관리 소홀로 대형 참극을 막지 못한 군이 이젠 국민을 속이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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