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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세월호 변형 있어도 진상 규명 문제 없어"

입력 2017-04-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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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세월호 변형 있어도 진상 규명 문제 없어"


선체조사위 "세월호 변형 있어도 진상 규명 문제 없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가 일부 휘어지거나 뒤틀리는 등 선체의 변형이 있더라도 침몰 원인을 밝히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국방부가 유해발굴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10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새벽 긴급하게 세월호를 기존 (예정한) 장소가 아니라 현 자리에 거치키로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애초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서 직진으로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5도 정도 틀어 이동한 뒤, 90도로 선체를 후진시켜 객실 부분이 육지를 바라보도록 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세월호를 상륙시키는 과정에서 반잠수식 선박에서 완전히 선체가 빠져나온 후 90도로 트는 과정에서 선체가 뒤틀림되고 휘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에 이날 새벽 현장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이동 없이 현 상태로 세월호를 거치키로 최종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긴급한 상황이라 현재까지의 프로세스가 맞는지 정도만 검토했다"면서 "그 결과 모듈 트랜스포터 업체인 ALE와 자문 업체인 TMC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수습본부가 올바른 절차를 거쳐 결정을 했는지 등을 시간을 갖고 확인하겠다"면서 "오늘 오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현 상황을 통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월호의 일부 변형이 확인되면서 미수습자 수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가 있으나 사전 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객실부를 절단하는 등의 계획은 세월호가 바다 속에 있을 때 만들어진 계획이므로 당장 실행할 생각은 없고 단계별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수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수습자 수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사전 조사를 통해 결정한 후 알리겠다"면서 "영국 선박 감정기관인 브룩스벨이 선교, 조타기, 화물창, 객실 등은 진상규명과 무관해 변형이 있어도 진상 규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체 충돌의 경우도 넓은 범위로 충돌흠이 나타나고 반대쪽으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브룩스벨이 잘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감정 기관이 타이타닉 조사도 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현재 세월호가 누워 있어 바닥 부분이 된 좌현 부분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외관 조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1차적인 보고가 진행할 것이고 최종 보고서는 6~10개월 안에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김 위원장은 "선체 진입에 제약이 있어 금속 전문가, 기계 전문가 등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므로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이번 선체조사위의 최종 결론이 논란 없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 제대로 된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확실히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해발굴단 파견에 대해서도 국방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조만간 현장에 합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유해발굴단이 상사 1명, 발굴단 7~8명 등 총 64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미 올해 12월까지 발굴 계획이 다 짜여 있어 중간에 빼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국민적 요구가 있어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밝혔고 기존 팀에서 차출하는 것만 남았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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