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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동원…특검-변호인, 이재용 재판 '쟁점공방'

입력 2017-08-03 21:23 수정 2017-08-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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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이재용 부회장 신문이 끝난 뒤에 특검과 변호인의 '쟁점 공방' 절차도 진행됐습니다. 변호인 측은 경제인들이 대통령에게 현안을 말하는 게 부정한 청탁이냐 이렇게 주장했지만, 특검은 정상적 요청이라면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게 마땅하다면서 반박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끝난 직후, 특검과 변호인 측은 쟁점 공방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까지 동원해 막바지 논쟁을 벌였습니다.

양측은 그동안 법정에서 진행된 증언 등을 토대로 먼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시도했는지, 또 이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 청탁을 했는지, 그 대가로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과 정유라씨 승마 지원 등을 했는지에 대해 다퉜습니다.

특검 측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쓰러진 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이 부회장 승계를 위해 필요한 것은 경영 능력 강화와 주주의 신뢰였고 이는 청와대 도움과 상관없이 스스로 할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승계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은 특검이 만든 프레임일 뿐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어서 특검 측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간의 세 차례 독대에서 부정한 청탁이 오고갔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그동안 변호인 측은 독대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는지 특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삼성이 처한 현안과 숙제 등을 얘기한 것이 모두 부정한 청탁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경제인들이 대통령에게 현안을 이야기하는 게 모두 부정한 청탁이냐고 물었습니다.

특검은 정상적인 요청이라면 공개적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법원은 내일까지 공방 절차를 이어간 뒤 오는 7일 이 부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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