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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피고인 신문 끝…"최씨 일가 지원, 나 모르게 진행"
입력 2017-08-03 21:14
수정 2017-08-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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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와 오늘, 이틀에 걸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피고인 신문이 끝났습니다. 이 부회장은 7시간에 걸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이뤄진 최순실씨 일가 지원 등이 자신도 모르게 이뤄졌다고 거듭 주장한 겁니다. 이틀 동안의 신문 내용을 보면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전략은 명확해 보입니다. 모든 것은 미래전략실이 주도했다는 것이죠.
먼저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도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2월 있었던 세번째 독대 이후까지도 정유라씨의 존재는 물론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삼성전자 부회장이기 때문에 미래전략실 주도로 이뤄진 일들에 대해 알 방법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나아가 이미 자신이 후계자로 인정받은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정한 청탁을 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도 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룹 내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의사를 표현할 만큼 지식도 전문성도 없었기 때문에 미래전략실의 결정을 믿고 따랐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삼성의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라면서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내고 정유라씨 승마 지원을 한 것까지 모두 그룹 임원들이 알아서 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재차 부인한 겁니다.
재판 시작 5개월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어 주목받았던 이 부회장의 진술은 결국 미래전략실이 주도했다는 주장으로 집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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