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른바 '셀프 성형 기구'가 인기입니다. 싼값에 살 수 있는 간단한 도구들로 예뻐지기 위한 건데요. 그런데 잠깐 예뻐지려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생 배주연 양은 매일 아침 쌍꺼풀을 만듭니다.
[배주연/고등학생 : 눈 감고 쌍꺼풀 접착액을 바르고 말리고 (쌍꺼풀을) 찝고 눈 뜨면 끝나요. 비싼 건 5천원, 싼 건 1천원.]
접착제를 눈꺼풀에 발라 고정시켜 주름을 만드는 겁니다.
피부가 늘어지는 등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가격이 싸고 간편해 계속 쓰고 있습니다.
[배주연/고등학생 : (한 반) 30명 중에 10명? 쌍꺼풀 있는 애들도 더 두껍게 만들려고 하는데, 원래 있던 쌍꺼풀도 없어져요.]
시중에선 콧대를 세워준다는 소위 '코뽕', 입꼬리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는 '미소 교정기'도 싼 값에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안전 검증을 받지 않은 것이고 품질보증서도 없는게 대부분입니다.
이런 제품을 잘못 쓰면 성인이 돼도 몸에 부작용이 남을 수 있습니다.
[윤진숙 교수/신촌 세브란스병원 안과 : 10대부터 바르기 시작하면 20대, 30대가 돼서도 영구적인 손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해성 검증 등을 거쳐야만 이런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