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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내야 성형외과 정보 노출…인터넷 카페의 '갑질'

입력 2015-09-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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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형수술을 하려고 고민 중인 많은 분들이 인터넷의 성형 카페에서 정보를 얻곤 하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일부 성형 카페들이 병원에서 돈을 받고 병원 입맛에 맞춘 광고성 글만 올리거나 반대로 돈을 내지 않으면 아예 글을 올리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수술 후기와 경험담으로 가득한 대형 포털 사이트의 성형 카페입니다.

수술이 잘 됐다는 후기엔 정보를 공유하자는 댓글이 잇따릅니다.

그런데 이 카페 게시판에 노출될 수 있는 병원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기준은 돈이었습니다.

[카페 운영진 :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입점 비용이 500(만원)입니다. 병원 이름 들어가고 후기 활동을 하는 데 기본이 500만원입니다.]

후기 게시판과 추천 병원 게시판에 입점하려면 매달 500만원씩. 상담게시판은 매달 1500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돈을 안 낸 병원 후기가 올라오면 읽을 수 없도록 조치합니다.

[카페 운영진 : 입점도 안 했는데 병원 홍보하고 있어? 프로그램적으로 금지어를 걸어요.]

반대로 돈을 낸 병원에 대해 안 좋은 글이 올라오면 회원들이 못보게 만듭니다.

[카페 운영진 : 큰 병원이면 사건 사고도 많이 나요. 소송도 많이 가요. 소송 중이니까 이 아이디 글 없애 달라.]

성형수술 후기도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카페 운영진 : 대행사가 후기 활동하는데 싸면 300, 비싸면 500~600까지 가요. 병원에서 사진 받아서 여론몰이를 해주는 거예요.]

카페에 잘못 보여 영업을 포기한 의사도 생길 정도입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카페와) 거래를 끊었다가 몰아주는 환자가 없어지면서 경영이 악화돼서 아예 문을 닫는 병원도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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