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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수근 "롯데 사태,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

입력 2014-11-05 21:03 수정 2014-11-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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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튼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선수 입장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현역 선수는 아닙니다만 롯데 자이언츠 출신으로 저희 JTBC 스포츠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정수근 씨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이런 일로 연결하게 될지는 몰랐네요. 혹시 지금 현역에 있는 후배들로 이 문제로 통화를 해 보셨나요?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그렇죠. 아무래도 이게 좀 큰 상황이다 보니까 어떤 일인가 궁금하기도 해서 선수들과 통화 좀 했습니다.]

[앵커]

뭐라고들 하던가요.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다른 것보다 좀 분노하고 있는 거죠. 그런 것도 사실 어떻게 보면 사장을 선수들이 믿고 있었는데, 사장이 어떻게 보면 배신을 했다 그럴까요? 선수들이 많은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역으로 뛰실 때 혹시 그런 일이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해 보신 적도 있습니까?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아니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고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때는 코치들이 방으로 전화해서 있는지, 없는지 확인 전화가 외출시간이 정해져 있거든요, 프로 선수들은. 그래서 그 정도 확인전화가 있을 뿐이지 CCTV를 갖다 확인을 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앵커]

대개 이제 밤게임이 끝나면 숙소로 돌아가잖아요.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그렇죠.]

[앵커]

그 이후의 선수들 행동에 대해서는 프론트에서 직접적으로 이렇게 참견을 합니까? 아니면 자율적으로 둡니까?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기존에는 거의 관여를 할 수 없었고요, 프론트에서는요. 그리고 감독이나 코치들이 외출시간을 한 새벽 2시에서 1시까지 어느 정도 정해 주거든요. 프로선수기 때문에 대인관계도 해야 되고 친구도 만나서 맥주도 한잔 할 수 있고요. 사장을 만나야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은 정해져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앵커]

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프론트에서 좀 선수관리는 하기는 해야 된다. 이거 좀 죄송한 얘기인데. 정수근 선수가 이른바 이제 술 때문에 조금 여러 가지로 얘기가…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괜찮습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앵커]

그래서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수근 전 선수께서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훨씬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지 않느냐. 그래서 관리도 좀 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많은 프로야구 선수가 있습니다. 저는 그냥 프로야구 선수에서 1명의 0.1%도 해당되지도 않는 사람이고요. 아무래도 저런 것은 개인적인 자유는 선수에게 또 많은 것을 받고 있는 선수에게 모든 걸 맡기고 그 선수가 모든 걸 자유를 줬는데 잘못했으면 또 저처럼 그냥 처벌을 받으면 되는 거고요. 룰은 있잖아요, 정확히. 그렇기 때문에 프로선수를 감시를 하고 어떻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흔히 요즘 하는 식으로 표현하자면 쿨하게 말씀하신 것 같기는 한데.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이승엽 선수나, 저랑 절친 이승엽 선수가 밖에 나가서 맥주를 안 마시겠습니까? 만나서 편하게 술도 한잔 하고요. 하는데 그건 이제 개개인한테 모든 걸 맡겨줘야죠, 프로선수인데요. ]

[앵커]

프로야구 선수협회 차원에서 법적 대응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물론 정해진 건 아닙니다마는 그리고 이제 팬들은 프론트를 전원 교체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있는데 과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제가 롯데에서 6년을 생활을 했었고요. 처음 롯데를 들어갔을 때 사실 좀 놀란 부분도 있었고 좀 냉정하게 얘기를 한다면 곪을 대로 곪아서 터질 일이었던 게 이번에 터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프론트 쪽에서 너무 고리타분한 생각과 뭔가 좀 생각할 수 없는 생각들을 하다 보니까 정말 당대 최고의 인기구단이 정말 몰락하는 모습을 지금 대한민국 온 국민이 보고 있기 때문에 …]

[앵커]

사실 많이 아쉬워들 하시죠?

[정수근 해설위원/전 롯데 선수 :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구단인데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해야 될까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뭔가를 어떻게 하면 추락시킬까를 생각하는 모습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어떤 말씀인지 제가 아까 드린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수근 전 선수. 정수근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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