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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롯데 자이언츠, CCTV로 선수 감시"…인권위 조사 촉구

입력 2014-11-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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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5일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대표이사가 롯데 선수들이 원정 경기 때 묵을 호텔의 CCTV 위치와 녹화 정보 등을 건네받아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 것이 드러났다"며 진상조사와 롯데 측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정 경기 때 선수들의 숙소를 최 대표이사가 직접 예약을 하면서, 호텔 총지배인 등 호텔 관리자들을 만나 새벽 1시부터 아침 7시까지 CCTV 녹화 내용 자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3일부터 3일간 파라다이스 호텔, 로얄 호텔, 노보텔, 스탠포드 호텔, 리베라 호텔 등 8개 호텔에 대해 최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서 호텔 CCTV 설치 위치,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CCTV 녹화 자료 전달 유무 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호텔 측은 계약조건에 따라 CCTV 기록을 바탕으로 '원정안전 대장'을 작성해 롯데 자이언츠 측에 건넸다는 것이다. '원정 안전대장'에는 울산, 광주, 목동, 대전, 인천, 잠실 등 원정 지역에 선수들이 머무르던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간 선수들의 외출 시간, 귀가 시간이 기록돼 있다.

심 의원은 "호텔들이 이러한 CCTV 녹화 자료들을 건네고, 개인 동선까지 확인해 롯데 자이언츠 쪽에 넘겨주었다면 명백히 범죄행위"라며 "이러한 CCTV 자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호텔과 계약을 체결했다면, 그 계약 자체도 민법상 신의칙을 위반한 계약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CCTV로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한 것이 명백한 만큼 국가인권위원회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야구선수에 대한 근로자성을 부인해 온 고용노동부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롯데 측에 대해서도 "왜 특정 시간대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까지 꼼꼼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었는지, 안전·도난사고가 문제라면 호텔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대표이사까지 나서야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선수들의 동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해명이 있어야 된다"고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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