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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예슬이의 '꿈', 전시회서 세상과 만나다

입력 2014-06-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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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 단원고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영상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었는데요. 그 중 디자이너를 꿈꿨던 박예슬 양의 그림들이 전시회를 통해 세상과 만나게 됐습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순간,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고 박예슬 양 : 기도하자. 기도하자, 기도하자.]

영상을 남긴 건 안산 단원고 박예슬 양입니다.

디자이너를 꿈꾼 예슬 양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솜씨도 뛰어났습니다.

집안 곳곳에도 그림이 남아 있었습니다.

끝내 못 다 이룬 예슬 양의 꿈은 이제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게 됐습니다.

예슬 양을 보도한 뉴스를 보고, 한 갤러리에서 예슬 양의 부모에게 연락해 전시를 추진한 겁니다.

[강유미/전시기획자 :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많은 분들을 생각하고, 기억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그림 뿐 아니라 예슬 양에 대한 각종 기록물도 만날 수 있고, 예슬 양이 직접 디자인한 구두도 진짜 구두로 탄생했습니다.

[이겸비/구두 디자이너 : 정성들여 관찰하고 그렸구나… 그런 만큼 재주나 재능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참 아깝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4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고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무기한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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