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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의 그 사람] "물고문·통닭구이 경험…사람이 아니었다"
입력 2013-12-31 17:49
수정 2014-01-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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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문·통닭구이는 있었다, 전기 고문은 없었다"
영화 '변호인'의 실제 인물인 현직 교사 고호석 씨는 부림사건 당시에 대해 이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31일 방송된 JTBC '정관용 라이브'에서 전화 인터뷰를 가진 고호석 씨는 과거 고문 경험들을 털어놓았다.
1981년 부림사건은 공안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사건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맡았다.
고호석 씨는 "두들겨 패는 일은 계속 반복됐다. 이 사람들이 나에게서 뭘 요구하나를 생각하면서 얻어 맞았다"고 밝히면서 "그땐 사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 고문들이 실제로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전기고문은 없었고, 물고문과 통닭구이 고문은 있었다. 무엇보다도 계속 몰매를 때리는 고문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고 씨는 당시 1심에서 7년 징역을 받았고, 항소심에서 6년을 선고받았다. 실제로는 2년 반을 복역한 뒤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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