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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5 사고 시 소나타 빌려준다?…렌터카 업체 반발

입력 2015-10-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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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수입차 사고가 났을 경우, 수리기간 동안 빌려주는 차를 같은 수입차가 아닌 국산차로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수입차 운전자나 렌터카 업체의 반발이 큰 데 보험사들이 본 손해를 엉뚱한 곳에 요구하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사들은 가벼운 자동차 사고로 수리를 맡겨도 수리기간 동안 렌터카 비용을 처리해 줍니다.

문제는 실제 수리보다 차를 빌려주는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수입차가 심합니다.

지난해 보험사가 지급한 수입차 렌트 비용은 1400억원. 사고당 비용은 국산차의 세 배가 넘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 사고가 나도 같은 브랜드의 최신형 차량을 내주는 등 불합리한 사례도 많았습니다.

금융당국이 자동차 보험 표준약관을 바꾸는 걸 검토하는 이유입니다.

'동종의 차'가 아닌 '동급의 최저비용 차'를 대여해주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BMW 5시리즈 차량이 사고가 나면, 같은 브랜드가 아니라 배기량이 같은 국산 중형 승용차를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원효목/수입차 운전자 : 외제차가 국산차보다 비싼 건 현실이니까 억울하겠죠.]

렌터카 업체들도 반발하며 금융감독원에 500여 건의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황태윤/렌터카 업체 대표 : 수입차가 한 30대 정도 되는데 매출 비중으로 봤을 때는 70% 이상이 수입차에서 나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 불합리한 기준은 바꿔야 하지만, 엉뚱한 피해자가 없도록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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