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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이름만 내걸었을 뿐…구조조정 악용 우려

입력 2015-12-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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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망퇴직이 최근 이슈입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늘고 있고, 새해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금은 무산됐지만 20대 신입사원에 대한 희망퇴직으로 시끄럽기도 했죠. 이 희망퇴직이란 말 자체는 원해서 나간다는 뜻이지만, 실상은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는 방편으로 쓰이는 게 현실입니다. 희망이 아니라 강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SC은행에선 961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갔습니다.

40대 이상, 근속기간 10년 이상 직원들이 주 대상이었습니다.

국민은행 1122명 등 7개 주요 시중은행에서 올해에만 3200여 명이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습니다.

2년 전 970여명에서 지난해 1850여명으로 늘더니 올해 1.7배로 뛴 겁니다.

조선업계 상황은 더 나쁩니다.

현대중공업에서 연초 1100명이 나갔고 삼성중공업은 퇴직 신청을 아예 상시로 접수 중입니다.

삼성그룹도 예외가 아닙니다.

공식적으로 '희망퇴직'이란 말을 쓰지 않을 뿐,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에서 올해 5700명이 회사를 나갔습니다.

기업들은 어려운 경영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신입사원까지 퇴직 대상에 올려 비판받은 두산인프라코어 사례에서 보듯, '희망퇴직'이란 이름만 내걸었을 뿐 사실상 강제 구조조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일부 기업은 부서나 팀별로 퇴직자 수를 할당해 이런 '무늬만 희망퇴직'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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