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김황식 "정몽준 측 청와대 개입설은 좁은 소견"

입력 2014-03-18 23:43 수정 2014-03-20 10: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김황식 전 총리를 이 자리에서 직접 만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처음 뵙겠습니다. 방금 나간 보도에 이의는 없으십니까?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제가 발언한 내용은 사실입니다.]

[앵커]

인터뷰 내용을 제가 보니까 YTN하고 하셨던데요. 김기춘 실장님과는 여러 가지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서 상의한 적은 있다라고 답변하셨더군요. 그래서 단지 축하인사뿐만 아니라 이러저러한 얘기에 대해서 상의를 하셨다면 이 문제가 아니냐라고 정몽준 의원은 특히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오해입니다. 제가 11월 1일 작년 독일에서 돌아왔고 그 얼마 뒤에 김기춘 실장님과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김기춘 실장님과는 법조계 대선배로서 교류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법조계를 떠나서 그분의 처가가 광주이고 또 그분의 동생이 저희 고등학교 1년 후배일 뿐만 아니라 그리고 저희 집안의 어른들과도 아주 친밀하게 지내는 그러한 인간적인 교류가 있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도 늘 교류가 있었던 그런 차에 독일에서 돌아와가지고 제가 축하인사도 드리고 제가 귀국인사도 드린 것이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앵커]

지금 그 말씀을 정몽준 의원측에서 들으면 아, 그렇게 가까운 사이니까 당연히 또 서울시장 얘기를 했겠다라고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아무래도 생각해 보십시오. 11월달에는 서울시장과 관련해서 아무 크게 논의가 되지 않는 시점이었고 또 제가 최종적으로 출마를 결정한 것은 2, 3일 전입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미국에 나가서 버클리대학 로스쿨 한국법센터 개설을 준비하고 있던 그런 사정이기 때문에.]

[앵커]

아마 논란은 11월에 한 번만 축하 인사 받으러 전화했겠느냐, 그건 아니다라고 이렇게 얘기한 거겠죠.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그때 한 번 전화한 이후에 전화는 없었습니다.]

[앵커]

정 의원측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정 의원측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해 보지 않고 막바로 그와 같은 대변인을 통해서 말씀을 한다는 것은 그건 너무 좁은 소견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김황식 전 총리께서 서울시장에 선거에 나가줬으면 하고 권고 내지 추천한 사람은 그러면 누구입니까?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많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여러 의원님들 그리고 제 주변에서 또 저를 도와줬던 행정부에서 일을 같이 했던 분들, 여러 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차라리 그냥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안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혹시 당의 주류 세력이 이른바 친박세력이라고 합니다마는 요즘 친박, 비박 없다 이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합니다마는 늘 그렇게 또 얘기를 하더군요. 아무튼 좋습니다. 그런데 당 주류세력이라는 그런 표현을 하죠. 그분들의 지원 내지 지지가 있다고 얘기
하면 안 되는 건가요?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물론 소위 말하는 당 주류세력에 속하는 분들 중에서 제가 서울시장의 승리를 위해서 제가 나가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경선의 흥행을 위해서도 새누리당을 도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권고한 분들이 있는데 그분이 소위 말하는 친박에 속하는 의원들도 있고 또 과거에 친이에 속했던 그런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계파에서 저를 지원해서 서울시장에 나가도록 이렇게 한 일은 없다,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른바 친박세력이 돕고 있다고 하면 더 유리한 거 아닌가요?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저도 확실하게 도와준다고 하면 힘이 되겠죠.]

[앵커]

예를 들어서 이성헌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황식 전 총리를 돕고 있는데.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맞습니다.]

[앵커]

그분은 대표적인 친박이고.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그렇습니다.]

[앵커]

조직을 관리했기 때문에 선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직이라고 흔히들 얘기하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만일 전 총리께서 그러한 오해를 받기가 싫으셨다면 이성헌 전 의원이 온다고 했을 때 당신은 좀 안 해도 되겠다라고 얘기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 하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그렇지는 않죠. 어차피 제가 당의 기반이 없는 이상은 많은 분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야 되는 처지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친박이든, 친이든 또는 다른 입장이든 많은 분의 지지를 이렇게 받아야 되는데 저하고 이성헌 의원과는 또 여러 가지 친분관계에 있습니다, 고향도 같고. 그래서 제가 그런 문제를 상의하는 과정에서 이성헌 의원한테 도와줄 수 있느냐하는 부탁을 했고 이성헌 의원이나 제가 아는 바로는 서울시내의 원외당협위원장들이 김 총리를 후보로 하는 것이 서울시장 선거에 가장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 하는 의견들이 취합되고 있었다면서 제 뜻을 충분히 받아들여서 돕겠다, 이렇게 나왔던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글쎄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성헌 전 의원이라는 존재로서 이른바 자꾸 이런 표현 써서 뭐합니다마는 친박세력이라고 한다면 자연적으로 쭉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줄 서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물론 이성헌 의원이 친박계 핵심인 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파급효과나 그 와 같은 또 경우에 따라서는 오해의 소지도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그러나 저로서는 시장을 나가는 것을 결심하는 이상은 많은 분들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그 과정에서 한 부분입니다.]

[앵커]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또 선거전 들어가서도 여전히 얘기가 나올 것 같고요. 여기서는 그 정도로 접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기는 했는데요. 한두 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짧게 답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지금 경쟁자인데요. 4대강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거기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될 것이 아니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쭉 그렇게 길게 얘기했는데 여기서 옮겨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원장 출신이시기도 한데요. 감사원이 4대강에 대해서 총체적 부실이라고 했습니다.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제가 감사원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감사 결과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수용을 해야 된다 하는 생각을 하지만 제가 총리 말기에 그 문제가 제기가 됐었는데 그러나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서 적절한 점도 있지만 일부 문제된 지적도 있다 하는 것이 제 입장이고 그때 정부의 입장도 그렇게 밝혔었습니다.]

[앵커]

지금 총체적 부실이라고 하는 것은 감사원이 정치적 감사를 했다는 쪽으로.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제가 그렇게 평가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뭔가 부분적인 오해가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건 나중에 또 쟁점이 되면 얘기가 나올 수 있겠죠. 한 가지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법조계 출신이신데요. 법조계에서 자꾸 행정쪽으로 오면 이른바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삼권분립이 잘 안 되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대법관 하시다가 중간에 감사원장으로 가셨고 중간에 또 총리로 가셨단 말이죠.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그것이 이제 삼권분립하고 완전히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삼권분립하고 관계는 없는데.]

[앵커]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는 사법부에 있는 사람들도 나도 나중에 장관 갈 수 있지 않느냐라는 쪽으로 해서 혹시 그분들이 법적 판단을 하는 데 있어서도 흐려지지 않
을까 하는 우려들을 하던데요.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저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제가 감사원이나 또는 총리로 가게 되는 계기는 그야말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소중한 역할을 사법 출신에 맡기겠다 하는 의지의 표현이지 그야말로 지극히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사유에 해당된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일은…]

[앵커]

그러한 사례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특히. 그런 문제제기가 있다는 것을 전달해 드리고요. 선거전 앞으로 치르실 텐데 저희가 또 기회 되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황식/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김황식 "김기춘과 상의"…정몽준 "김기춘 거취 밝혀라" 정몽준·김황식, 첫 공식 만남…덕담 속 신경전 치열 [인터뷰] 정병국 "사퇴할 생각 없어…경선 끝까지 갈 것" [인터뷰] 남경필 "정병국과 당당히 경선…전략공천 원치 않아" [인터뷰] 유정복 "대통령 발언은 덕담…도움 받을 생각 없어" [인터뷰] 김상곤 "시대적 역할 고민…출마 여건 조성됐다 판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