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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병국 "사퇴할 생각 없어…경선 끝까지 갈 것"

입력 2014-03-06 22:01 수정 2014-03-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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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에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한 말입니다. 선거 때만 되면 사실 실감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요 며칠 동안은 특히 경기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의 남경필 의원과 정병국 의원을 두고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남 의원의 권유에 따라 일찌감치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바닥을 다져 온 상황인데, 남 의원은 어제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고민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하면서 출마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6일) 공교롭게도 정병국 의원과 인터뷰를 하게 됐네요.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남 의원님과 인터뷰하면서 오늘 오시게 될지도 모르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기는 했는데 하여간 공교롭게도 오늘 또 모시게 됐습니다.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네, 반갑습니다.]

[앵커]

남경필 의원은 어찌 보면 선거조력자에서 경쟁자가 되버렸습니다. 좀 곤혹스러운측면도 있으시겠네요.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정치가 원래 그런 것 아니에요? 정치를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가 원래 그런 것 아니냐, 서운하다는 그런 뜻인가요?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아니, 저희들 간에는 인간적인 관계라든가 정치적인 관계라든가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정치는 정치네요. 인간관계는 인간관계고 그런 것 같아요.]

[앵커]

남경필 의원이 혹시 그 얘기가 맞습니까? 일단 정병국 의원께 경기지사에 출마를 한 번 해 보는 건 어떠냐. 자신은 원내대표로 나가도록 하겠다.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지난해 2월이었어요. 2월 달에 만나서 저한테 그런 얘기를 했던 적이 있고요. 그 때만 해도 저는 경기지사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한 답을 안 했고 그 이후 4월 달에 또 한번 그럴 기회가 있어 그때부터 좀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요. 또 8월 달에 김문수 지사가 보자고 해 남경필 의원은 안 한다고 하니 준비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 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남 의원 입장도 이해는 가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당에서 계속 압박을, 그 표현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계속 강한 권유를 해 왔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저도 4년 전에 사무총장으로서 지방선거를 총괄했기 때문에. 그러나 좀 아쉬운 게 있죠. 아쉬운 것은 그래도 우리가 남원정이라고 하는 닉네임을 받을 때에는 정치개혁의 아이콘이라고 해서 국민이 붙여준 이름인데 그래서 정치개혁을 마무리하는 관점에서 이것을 역할 분담 했으면 좋겠다 해서 역할분담이 됐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 의원께서는 이렇게 말씀드리면 서운하실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라든가 아니면 여당의 주자들 가운데서는 남 의원이 가장 앞서는 걸로 나오더군요.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혹시 인간적인 관계는…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는 정치고 인간관계는 인간관계인데 과거에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를 되짚어보면 그 당시에 안철수 의원은 50% 이상이 넘어갔고 박원순 시장은 3% 정도였어요. 그런데 두 분이 만나고 나서 뭐라고 그랬습니까? 나보다 더 준비가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박원순 씨가 시장을 하는 게 맞다라고 한 것이 오늘 날의 안철수를 만든 것 아니겠어요?]

[앵커]

그럼 준비는 정 의원께서 더 잘 되어 있으니시까 양보해라, 이런 말씀이신가요?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지금 1250만 경기도인데요, 곧 10년 내로 1500만 시대가 됩니다. 이러한 1500만 시대의 경기도를 누가 더 많이 준비가 됐느냐, 그리고 또 누가 이기는 선거를 할 수 있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그래서 제일 먼저 만나서 물어본 게 준비는 되어 있느냐라고 지금부터 하겠다라는 얘기를 해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정 의원께서 그렇다면 사퇴하실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사퇴를 왜 하겠어요.]

[앵커]

끝까지 경선을 치른다.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네, 그렇죠.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우리 도민들께서 정말 1500만 시대의 경기도를 이끄는 데 누가 더 많이 준비가 됐고 누가 더 행복한 경기도민을 만들 것인가 평가받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도 잠깐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조직 문제가 나왔습니다. 선거는 또 조직이 치른다는 얘기를 많이 하니까. 이른바 그렇게 많이들 얘기를 하니까요. 그런데 조직은 남 의원이 애초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하면서 정 의원께 전부 보내드렸다.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조직을 보낸 게 아니고요. 만나서 제가 최종적으로 출마하기로 결심을 했다라고 했을 때 도와달라, 제가 부탁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랬을 때 사람을 추천을 해 줬고요. 그래서 추천한 사람이 저하고 지금 활동을 하고 있고.]

[앵커]

그 사람은 다시 남 의원 쪽으로 가지 않습니까?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제가 확인을 해 봤죠. 추천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저하고 계속 활동을 하겠다. 그래서 지금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네.]

[앵커]

경선을 지켜봐야 되겠군요. 다른 도정에 대한 얘기는 오늘 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요. 오늘은 입장이 어떠신지만 좀…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치라고 하는 게 아무리 정치라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어떤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원칙을 놓고 나갔을 때 그게 도달이 된다고 보거든요. 또 그렇기 때문에 남원정이라고 하는 이름을 얻은 것이고. 그런데 마지막 관문을 남겨놓고 좌절되는 것 같아 좀 아쉽습니다.]

[앵커]

하여간 지켜보겠습니다. 정병국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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