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염수정 추기경 만난 문재인 "세월호 3년간 아픔 커졌다"

입력 2017-04-16 15:40

염수정 추기경 "대선, 참다운 민주주의 발전의 계기 되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염수정 추기경 "대선, 참다운 민주주의 발전의 계기 되길"

염수정 추기경 만난 문재인 "세월호 3년간 아픔 커졌다"


염수정 추기경 만난 문재인 "세월호 3년간 아픔 커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부활절을 맞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 "3년동안 조금씩 치유되는 삶이 되어야 하는데, 치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픔을 키우는 삶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세월호 참사 3주기이기도 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염 추기경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세월호 참사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추기경께서 많이 기도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가족들이 광화문에서 농성할 때 신부님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미사를 올려주시고, 그리고 추기경께서도 직접 농성하고 있는 텐트에 직접 방문해 격려해셨다"며 "그 후에도 교황님이 가족들에게 큰 힘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염 추기경은 이에 "우리가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구악습과 숨은 사실을 확인하고 새롭게 빨리 재편하는 사회가 돼야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누리면서 살 것"이라며 "하느님께서 새로운 기회를 주셨으니, 그 계기를 선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좋은 계기로 삼는 것이 아이들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염 추기경은 "부모님들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구조하다 희생된 분들이나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분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염 추기경 예방 이후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에서 "3년 전 바닷속에 침몰한 것은 세월호 뿐만이 아니었다. 우리의 가치관, 배려심, 자존심도 바다밑으로 침몰했고, 우리 사회에서 믿음의 가치가 끝없이 침몰했다"며 "남을 돌보지 않고 나만 생각하는 세상, 불신과 반목이 지배하는 사회, 우리가 그런 사회에서 살고 있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19대 대통령 선거와 그 결과가 국민 화합을 이루고 참다운 민주주의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우리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공동선과 정의를 실천하며, 우리나라의 통합과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봉사자를 선출해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은 새로운 지도자가 갈등과 분열을 뒤로하고, 화합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세월호 3주기와 만난 부활절…곳곳서 '추모 미사·예배' 선거운동 D-1…공약 발표·추모식 참석 '분주한 후보들' 세월호 3주기 앞두고 다시 켜진 촛불…분향소엔 긴 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