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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격납시설 철판 심하게 부식…불안한 원전 안전

입력 2017-03-21 21:23 수정 2017-03-22 11:45

부식 발견된 원자로 격납시설, 모두 노후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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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 발견된 원자로 격납시설, 모두 노후 원전

[앵커]

방사선 누출을 차단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격납시설 내부철판이 심하게 부식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노후한 원전에서 이런 현상이 대규모로 발생해서 원전 안전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철판 부식이 확인된 원전은 고리 3호기와 한빛 1,2호기, 한울 1호기 등 4곳입니다.

탄소강 재질의 격납시설 내부철판은 원자로 외부를 감싸고 있는 철근 콘크리트와 함께 방사선 누출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부식 부위는 한빛 2호기 135곳, 고리 3호기 127곳 등으로 심하게 녹슬어 구멍이 뚫리거나 채 2mm도 남지 않을 만큼 삭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부식이 발견된 원자로 격납시설은 모두 지어진 지 30년가량 된 노후 원전입니다.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부식현상에 대해 오랫동안 콘크리트 사이로 수분과 염분이 스며든 탓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수원 측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돈국/한수원 기계설비팀 팀장 : (철판) 두께가 얇아졌다 해도 콘크리트 1.2m짜리도 방벽이어서 외부로 방사선 영향은 없다는 이야기고요.]

하지만 최근 녹슨 철판을 잘라내고 새 강판을 이어붙이는 긴급 보수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단체는 땜질 처방 대신 노후 원전의 폐로를 서둘러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내년 4월까지 모든 원전에 대해 정밀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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