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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내진 보강공사 중 파손·균열…벌써부터 부실 논란

입력 2017-01-12 09:34 수정 2017-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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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일본 대지진과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에 전국 주요시설물에 대한 내진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전 한국 원자력연구원의 시험용 원자로 외벽에도 보강 공사가 한창인데 벌써 일부 부품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부실공사가 확인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로 둘러쌓인 철제 봉이 산산조각 났고 접합면에 균열도 보입니다.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30메가와트급 시험용 원전 '하나로'의 외벽 내진 보강공사 부품입니다.

콘크리트 외벽에 구멍을 뚫고 굵은 볼트를 박아 고정시킨 뒤 철재 보강재를 매다는 일명 하이브리드 트러스 공법입니다.

그런데 아직 공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1800개 볼트 중 200개가 파손되거나 접합부위에 균열이 생긴 겁니다.

구멍과 볼트 틈을 메운 접착제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겁니다.

연구원 측은 부실시공을 인정하면서도 보완조치가 끝나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내진설계 전문가 : 지진 시 보강 재료 간 결속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는 측면에서 본 공법은 내진 보강 공법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또 사방으로 흔들리는 지진 진동에 대비한 내구성 실험도 시뮬레이션만 하고 실제 실험을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원자로를 보호해야할 외벽이 지진 때 오히려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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