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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8명·사망 1명 증가…치사율 12% 넘어서

입력 2015-06-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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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회부 윤정식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 메르스 사망자도 또 나왔네요.


[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오늘 54살 여성인 42번 환자가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기관지확장증과 고혈압을 앓던 환자로 알려졌는데요.

지난달 19일과 20일 평택성모병원에 머물다 메르스에 감염됐고, 25일 증상이 발병해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사망자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총 20명으로 늘어나고, 치사율도 현재 12.3%로 높아졌습니다.

[앵커]

확진 환자도 또 늘어났는데 이제 몇 명이 되는 건가요?

[기자]

밤사이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62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124명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고, 또 그 중 17명의 상태는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퇴원자는 2명 늘어난 19명이 됐습니다.

눈에 띄는 건 급증한 격리자 수입니다.

오늘 오전 6시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6508명으로 전날보다 922명이 늘어났습니다.

자가 격리자는 전날보다 672명 늘었고, 병원 격리자도 250명 증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추가된 확진 환자들은 또 어디에서 감염된 건가요?

[기자]

추가된 환자 8명 가운데 5명은 부분 폐쇄된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이른바 슈퍼전파자 14번 환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확인된다면 이 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를 옮은 사람은 모두 80명이 됩니다. 전체 감염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죠.

근데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14번 환자로부터 전파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입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2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계산하면 지난 12일이거든요. 최장 잠복기가 닷새나 지났는데도 5명이나 환자가 추가된 겁니다.

역학조사가 잘못됐거나 아니면 잠복기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적용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의료진 감염이 2명이나 추가됐다는 것 같은데요. 이건 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5명의 환자 중 1명인 162번 환자는 33살의 이 병원 방사선기사입니다

메르스 환자를 촬영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160번 환자로 발표됐던 31살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 전공의입니다.

다른 환자들보다도 의료진의 감염은 문제가 심각한 게 병을 고치러 온 다른 환자들에게 의사가 자신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더 긴장되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인데요, 대책본부는 이 환자에 대해 격리 여부, 증상 발현 시점, 증상 발현 후 진료를 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만약 증상을 보이면서 근무를 했다면 응급차량 이송요원 같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또 다른 감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정부가 당초 밝혔던 24일이 고비라고 한 날짜가 또 수정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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