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7년 연속 우승'이라는 유일한 대기록을 세웠던 배구의 삼성화재가 이번 시즌엔 색다른 기록의 주인공입니다. 1, 2, 3위 팀의 감독이 모두 삼성화재 출신입니다. 특별한 DNA가 있는 걸까요?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OK저축은행과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
시즌 두 번째 만남에서는 삼성화재가 설욕하면서 삼성화재가 1위, OK저축은행이 2위가 됐습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과 3위인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제자입니다.
출신 감독들의 선전으로 지도자 사관학교 소리까지 듣는 삼성화재, 우승DNA가 그냥 생긴 건 아닙니다.
[고희진/삼성화재 : 흔히들 운동경기랑 전쟁을 많이 비유하는데 저희는 전쟁에서 지면 모두 포로가 되거나 죽습니다.]
스타 때문에 우승한단 비아냥도 지겹게 들었지만, 김세진, 신진식이 은퇴해도, 괴물 가빈, 안젤코가 떠나도, 여오현, 석진욱이 빠져도 우승했습니다.
창단 초기 형성된 삼성화재의 끈끈한 팀 컬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상우 해설위원/삼성화재 창단멤버 : 저 선수가 잘해서 이긴다면 우리가 기꺼이 희생하자. 다같이 이긴 거고 값어치가 있는 거란 의식이 박혀있어요. 다른 팀들은 그런 게 없어요.]
스승의 우승DNA를 전수받아 강력한 경쟁자가 된 제자들, 코트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