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횡단보도를 멀쩡하게 걸어가던 행인이 맨홀 아래 5m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어떻게 이런 황당한 사고가 일어난 건지…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횡단보도입니다.
42살 정모 씨는 오늘(5일) 오전 11시 20분쯤 이곳을 건너다 변을 당했습니다.
뚜껑이 열린 맨홀 때문에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곧바로 소방대가 출동해 정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정 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황당한 사고가 일어난 걸까.
맨홀을 덮었던 3개의 철판 가운데 하나가 열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곳에선 전철 관련한 지반 공사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구간이었음 알리는 표지판은 없었습니다.
공사는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이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사실상 공사는 끝난 구간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공사 중인 곳이 아니라서 맨홀을 보강· 설치해놓고 나면 공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주변을) 막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경찰은 맨홀 관리가 소홀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