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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토요일은 무조건 늦잠" 건강 더 해친다

입력 2014-03-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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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금! 내일 푹 자면 되지~"

지금 이 순간, 직장인 대부분의 뇌 구조에 포함된 이 단어. '불금'과 '주말 늦잠' 이다.

날씨도 포근해졌겠다, 다음날 출근 부담도 없겠다,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어줘야겠다, 그야말로 좋은 벗 만나 한 잔 기울이기 참 좋은 날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기분 좋은 밤이 될 수는 있겠으나, 건강에 좋은 밤은 아니다.

늦은 취침과 주말 몰아자기, 이 두 가지 모두 건강에 무리를 준다.

◆ 불타는 밤, 왜 안 좋은가

'자야 할 때' 자 줘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특히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10시에서 2시 사이 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하다. 특히 성장호르몬이나 멜라토닌, 비만 예방을 위해서도 적절한 시간에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

전문의들은 "한국인의 평균 취침 시간이 갈수록 늦어지고 있지만, 늦어도 12시 이전에 자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잦은 야근과 음주,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이 늦은 취침을 부르는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생활 패턴이 오랜 기간 반복될 경우, 신체의 노화는 더욱 빨라진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강은희 원장은 "밤에 일을 하거나 생활이 불규칙한 경우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내과 전문의 강세훈 원장은 47만 명을 대상으로 25년간 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수면을 6시간 이하로 취한 그룹에서 대장 용종 발생률이 50% 이상 높았다.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47% 뇌졸중 발병률도 15% 더 높다."며 적정 수면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꿀 같은 늦잠, 알고 보면 독

'자던 만큼' 자는 습관도 중요하다.

언뜻 한 주 동안 쌓인 피로를 단번에 풀어줄 것 같은 주말 늦잠도 건강에 결코 좋지 않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지난 1월 건강한 사람의 평소 수면 시간이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해 '한국인에게 적정한 수면시간은 하루 7∼8시간'이라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또 수면시간이 7∼8시간보다 짧거나 길면 사망률이 높아지는 U자형 위험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5시간 이하의 수면군은 7시간 수면군보다 사망률이 21% 높았으며, 이와 반대로 10시간 이상 잠을 잔 그룹은 7시간 수면군보다 사망률이 36%나 높게 나타났다. 지나친 늦잠이 더 안 좋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주말 잠 몰아자기를 8시간 이상 넘기지 않는 것이 신체에 좋다"면서 "기상시간 역시 평소보다 2시간 이상 지연되면 몸에 해롭다"고 전했다.

쉽지는 않지만 노력해 볼 필요는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아이도 어른도 일찍 잠들고 적당한 시간 잠을 자는 습관이 중요하다.

방송뉴스팀 김형준 기자 mediaboy@joongang.co.kr
(사진=중앙일보 포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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