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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름다움과 고통사이…하이힐 딜레마

입력 2014-03-19 16:59 수정 2014-03-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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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건 알지, 그런데…"

흡연을 위한 남자의 변명, 그리고 하이힐을 위한 여자의 변명에 앞서는 말이다. 여성의 하이힐 중독은 간혹 남성의 흡연에 비유될 정도로 강력하고, 또 위험하다.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성의 자신감' 하이힐. 남성의 시선을 잡아끌 수는 있겠지만, 건강 적신호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항상 염두해 둬야 한다. 하이힐의 위험성을 짚어보고, 그래도 포기 못 하는 그녀들을 위해 보다 현명한 하이힐 이용법을 전한다.

◆ '안 좋은 걸 알면서' 놓을 수 없는 하이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수반되는 고통은 상당하다.

하이힐을 자주, 그리고 오래 신으면 무지외반증과 내성 발톱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연구 결과를 뒤져보지 않더라도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증상들이다.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이 부르는 가장 대표적 증상이다. 발가락변형 증상 중 하나인 무지외반증은 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쪽의 뼈는 반대로 안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국내 젊은 여성의 30~4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증상이 초기일 때는 높이가 낮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거나 교정 안창을 넣는 방법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할 경우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안팎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는 절골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밀리고 빨갛게 변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통증이 계속되고, 굳은살이 박인다. 탈구와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내성 발톱 증상 역시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다. 하이힐을 신었을 때 엄지발가락은 온 신체 중 가장 큰 하중이 가해지는 부위다. 내성 발톱 증상이 생겼을 때는 되도록 하이힐 착용을 자제하고, 신어야 한다면 발톱 끝을 일자로 깎는 것이 좋다.

하이힐은 또 몸의 무게 중심 불균형에 의해 골반이 비틀리거나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 '어차피 신게 될' 하이힐이라면, 이렇게!

하지만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어차피 신게 될' 하이힐이라면 '더 건강하게 신는 법'을 실천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하이힐을 고를 때는 저녁 시간대에 매장을 찾아 고르는 것이 좋다. 저녁때 발이 커지고 붓기 때문에 보다 타이트하지 않은 신발을 고를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구매하기 전 꼭 착용해 본 후 발꿈치가 닿는 부분이 안정적인가를 확인하는 것도 체크포인트다. 또 발등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끈이 있는 하이힐을 택하는 것도 좋다.

하이힐과 함께하며 고단한 하루를 보낸 발과 다리를 풀어주는 것은 필수다. 귀가 후 종아리 스트레칭은 알통 발달을 막아준다. 또 하루 한 시간 정도는 운동화를 신고 걸어주는 게 발의 변형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이힐을 꾸준히 신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양한 높이화 형태의 하이힐을 갖추고 번갈아 가면서 신는 것 또한 좋다. 발과 다리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습관도 중요하다. 하이힐을 신고 뛰는 것은 부상 위험이 높다. 높은 굽은 하루 6시간 이내, 일주일에 4회 정도만 신는 것이 좋다. 12cm 이상의 킬힐 착용은 발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방송뉴스팀 김형준 기자 media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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