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경을 헤매는 윤창호 씨 사연이 알려지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주운전도 줄어들었을지, 주말 밤 경찰의 단속 현장을 이수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요일 밤 강남의 한 사거리입니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데요.
오늘 음주운전 단속현장에 동행해봤습니다.
단속 시작 10분도 지나지 않아 20대 남성이 적발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62%,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밤 11시가 조금 지나 또 다른 20대 남성이 단속에 걸립니다.
얼굴이 붉고 눈에는 졸음이 역력합니다.
음주감지기 앞에서 꼼수를 피워보지만 통하지 않습니다.
만취 상태일 때 나오는 숫자입니다.
이 정도면 반사신경이 느려져 브레이크를 제때 밟지 못합니다.
이곳 1곳에서만 1시간 반 동안 3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그 중 2명이 면허 정지와 취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변명은 비슷했습니다.
"집이 가까워서",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것 같아서"였습니다.
[김강수/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4팀장 : 음주운전을 근절하고자 매일같이 단속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3년간 음주 교통사고 건수는 서울에서만 월평균 254건에 달합니다.
하루 평균 8건 꼴입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특별단속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