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사경을 헤매는 윤창호 씨와 그 가족들의 사연 전해드렸습니다.
윤 씨의 친구들이 음주 운전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렸는데 사흘 만에 2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사고로 사경을 헤매는 윤창호씨의 꿈은 법조인이었습니다.
평소 약자를 돕고 대학을 행정학과로 선택하는 등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몸소 실천하는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보겠다는 22살 청년의 꿈은 한 음주운전자가 낸 사고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윤 씨 친구들이 병원에서 열흘째 밤을 새며 음주 운전자를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지희/윤창호 씨 친구 : 그 친구가 원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우리가 대신 이뤄주기 위해서 열심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생각입니다.]
[김민진/윤창호 씨 친구 : 그만큼 많이 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공감해주고 계시고요.]
하지만 여전히 윤 씨는 뇌사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아빠 어디야? 배고파 뭐 없어? 하는 네 목소리 듣고 싶고…]
윤 씨의 딱한 사정과 함께 음주운전 가해자의 70%가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나는 현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이 청원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청원이 시작된 지 사흘만인 오늘(5일) 오전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정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