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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찰팀, 김형준 부장검사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6-09-21 16:52

수사관 5~6명, 김 부장검사 컴퓨터·메모 등 확보 목적
김형준 향응 접대 의혹 KB투자증권 임원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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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5~6명, 김 부장검사 컴퓨터·메모 등 확보 목적
김형준 향응 접대 의혹 KB투자증권 임원 소환조사

특별감찰팀, 김형준 부장검사 자택 압수수색


검찰이 스폰서 의혹 등을 받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21일 수사관 5~6명을 김 부장검사의 자택으로 보내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와 컴퓨터, 각종 업무 관련 메모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했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의 고교 동창 김모(46·구속)씨를 체포한 뒤 확보한 휴대전화 3대의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김 부장검사의 개인 휴대전화 외에 또 다른 휴대전화에 전화를 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전날 김 부장검사가 파견근무했던 예금보험공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하지만 업무용 휴대전화를 김 부장검사가 가져가 확보하지 못했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의 변호인을 통해 임의제출하라고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감찰팀은 이미 확보한 3대의 휴대전화를 통해 김씨와 김 부장검사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90% 이상을 파악한 상태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가 지난해 자신이 수사했던 KB투자증권 임원인 A전무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해당 임원을 전날 불러 조사했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A전무가 김 부장검사와 부적절한 술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확인할 필요성이 있어 소환조사했다"며 "해당 임원은 술자리를 가진 것은 인정하고 있지만, 김 부장검사와 대학 동창인데다 의례적인 술자리여서 직무관련성은 없었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임직원 2명은 지난해 '시간외 주식 대량매매' 알선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구속기소됐다. 당시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이 김 부장검사다.

A전무는 김 부장검사를 고급 술집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술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총 5차례 걸쳐 만났으며 이는 당시 진행된 KB투자증권 관련 수사를 전후한 시기로 수사 진행 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김 부장검사는 김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특별감찰팀에 수사의뢰 했다.

수사의뢰서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지난 주말 무렵 김 부장검사의 변호인가 제출했다. 수사의뢰서에는 지난 6월 하순부터 7월과 9월에 걸쳐 3000만원을 건넨 부분에 대해 공갈 여부를 수사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수사의뢰를 접수한 특별감찰팀은 김씨를 비롯해 관련자를 불러 현재 조사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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