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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9월까지만"…김형준 '수사 지연 청탁' 이뤄진 의혹

입력 2016-09-20 21:15 수정 2016-09-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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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구속된 김씨는 지속적으로 김형준 부장검사에게 돈과 향응을 제공한 사실을 수사팀에 얘기했다는 건데요. 그런데 담당검사가 이런 내용을 되레 김부장검사에게 알려줬고 이에 따라 대응을 준비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25일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김 모 씨는 '수사 검사 재배당요청서'를 작성했습니다.

김씨는 요청서에 "김 부장검사가 '문자는 6개월이 지나면 추적을 할 수 없으니 9월까지만 사건 수사를 지연시키겠다'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 비위 관련 진술을 지난 6월 확보했는데 8월 26일에서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김 부장검사의 수사 지연 청탁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김씨는 특히 "김 부장검사가 박 검사는 인천지검에 있을 때 밑에 있었어서 잘 할 거라고 했다"는 내용도 적었습니다.

이미 수사를 담당했던 박 모 검사와 김 부장검사가 수사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정황도 나온 상태입니다.

[김형준 부장검사/6월 27일 통화녹취 : 박00 말로는 그래. 더 구속되기 싫어서 이것저것 얘기하던데요. 선배님 이번엔 구속되기 싫으니까 뭔가 얘기를 하려고 하던데요.]

수사상황 유출은 물론 수사 지연 청탁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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