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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김씨 "검사가 김형준과의 문자 지우라고 했다"

입력 2016-09-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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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 관련 소식인데요,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동창 사업가가 검찰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서울 서부지검의 수사검사가 수사를 하면서 김형준 부장검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모두 지우라고 했다는 주장입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말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김모 씨는 서울 서부지검에서 횡령 등 혐의로 조사를 받습니다.

며칠 뒤인 6월 25일 A4용지 3장 분량의 '수사 검사 재배당 요청서'를 작성합니다.

김 부장검사에게 향응 접대를 해왔는데 "주임검사인 박모 검사가 김 부장검사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모두 지우라"고 했고, "수사관은 '친구끼리 술 마시고 돈거래한 것이 무슨 잘못이냐'는 식으로 말했다"며 수사팀을 바꿔달라는 내용입니다.

김씨는 이 문서를 당시에는 검찰에 제출하지 않았는데 최근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에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김씨는 수사무마를 해주지 않으면 요청서를 검찰에 제출한다고 김 부장검사를 압박해왔습니다.

[김형준 부장검사/6월 27일 통화 내용 (한겨레 제공) : 너 나랑 30년 친구라 그랬지? 그럼 나 감찰조사 받아야 돼. 친구 죽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

박 검사와 담당 수사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공개된 조사실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부장검사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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