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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매입에 집중한 유병언…'에덴의 동산' 꿈꿨나

입력 2014-04-25 09:00 수정 2014-04-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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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회장 일가는 그동안 전국의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이 중에는 대규모 농장이 많았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박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도 최대 규모의 유기농 영농조합입니다.

작물은 우유와 녹차, 배추 등 30개에 이릅니다.

농장 면적은 1천만 제곱미터 공시지가는 무려 2천억 원대입니다.

[청초밭 영농조합 관계자 : 유기 농산물을 먹기 위해서 투자했던 조합원들은 2천 명이 넘어요.]

등기부를 보니 기독교복음침례회란 종교단체 이름이 눈에 띕니다.

이 교단은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이 이끄는 일명 구원파로 불리는 곳입니다.

경북 청송의 또 다른 영농조합. 890만 제곱미터 규모로 시가는 10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세모 계열사 두 곳이 지분 27%를 갖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 (이곳 농장은) 종교 단체 활동했죠. 전 재산을 다 팔고 여기가 좋다고 들어온 사람도 있어요.]

유 전 회장 개인 홈페이지에는 전남 보성의 대규모 녹차 밭이 나옵니다.

미국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은 왜 이렇게 전국 곳곳의 농장을 사들이고 유기농 사업에 집착해왔었던 걸까?

[전 구원파 신도 : 먹는 것이 너무 오염되고 안전한 먹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생산해서 먹자는 취지가 (처음에는) 있었어요.]

하지만 저임금의 신도들을 일손으로 활용하고 생산물을 다시 신도에게 파는 사업구조로 점차 변질했다는 게 과거 구원파에 몸담았던 이들의 증언입니다.

그가 만들어온 유기농 공동체는 결국 그의 축재 수단이 되어 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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