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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반 총장과 비밀 얘기만"…숨은 뜻은?

입력 2016-05-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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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오늘(28일)은 정치부 이주찬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을 준비했습니까?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비밀 얘기만 했다" 입니다.

김종필 전 총리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난 직 후 기자들에게 한 얘기인데요. 이 말이 과연 무슨 뜻인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우선 김 전 총리 측 유운영 전 자민련 대변인은 "요즘처럼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비밀 얘기만 했다' 한 것은 덕담 수준보다는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봐달라는 것" 아니겠느냐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같은 충청 출신의 야권 인사에게도 물어봤는데요.

공주가 고향이죠, 박수현 더민주 전략홍보본부장에게 물어봤더니 "평소 충청도식 어법으로 봤을 때 건강 문제 등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하지 않고 굳이 '비밀 얘기만 했다'는 것은 관심을 집중 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앵커]

같은 충청도 사람이라도 화법만 놓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은데 반총장 본인은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반 총장은 "그런 얘기나 말씀이 안 나왔다"고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언급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궁금증만 커지다보니 처신을 둘러싼 논란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방한한 이후 계속 알듯 말듯한 얘기로 계속 되고 있고 마무리도 그렇게 된 셈이군요. 두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한발 앞서다' 입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어제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이황 선생 위패에 참배했습니다.

내일은 반기문 총장이 하회마을을 찾습니다.

문 전 대표가 반 총장의 예정 방문지인 경북 안동을 이틀 앞서 찾았다는 점에서 견제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문 전 대표 측은 "낙선자를 위로하러 가는 길에 들른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오늘은 부산 금정산에 올랐는데요,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해 대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앵커]

반 총장이 이번에 한국에 오면서 대선 주자로 확실히 부상됐는데. 대선 주자, 유력 대선 후보 두명이 안동에 간 거네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문재인 전 대표가 찾은 곳이 도산서원 시사단이거든요, 정조가 이황을 추모하며 과거시험을 치렀던 개혁정치의 상징과 같은 곳입니다.

내일 반기문 총장이 찾는 하회마을은 임진왜란 국란 극복의 주역인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향이자 징비록을 쓴 장소입니다.

문 전 대표로선 영남 개혁정신을 부각하는 반면, 반 총장은 류성룡 선생의 외교술을 부각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다음 세번째 키워도 볼까요?

[기자]

"국회 생각밖에 없다" 입니다.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말입니다.

반 총장과 관련한 수 많은 질문에도 며칠 째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한 세미나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했는데요. 취재진이 또 질문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 (반 총장이 JP 예방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저는 솔직히 20대 국회를 어떻하면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지 그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찼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질문이 안나와서 그러는데 질문은 반 총장에 대해 물어본 건데, 20대 국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으니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 건데, 안철수 대표의 경우에는 반 총장, 대선 주자 반기문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됐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동문서답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중도와 보수 층을 겨냥하고 있는 안 대표 입장에선 반 총장과 지지층이 겹칠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거리 두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지원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에선 반 총장에 대한 날선 비판이 잇따르고 있어서 따로인듯해도 일단 반 총장을 적지 않게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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