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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윤창중, 이제 워싱턴에 가도 된다"

입력 2016-05-24 22:10 수정 2016-05-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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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의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마지막 순서죠.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순서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윤창중, 워싱턴 이제 가도 된다'라고 잡아봤습니다.

윤창중 씨 다 아시죠.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데요.

2013년 5월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따라갔다가 여직원 성추행한 혐의로 경질이 됐고 그런데 그 사건이 공소시효가 만료가 됐다는 겁니다.

윤 전 대변인 변호인 측은 "현지 시각으로 미국에서 어제 이제 3년의 공소시효가 다 지났다. 그렇기 때문에 윤 씨가 미국의 워싱턴DC에 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꼭 가고 싶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알겠습니다. 이 일로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사과한 바 있고 미국 측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었단 말이죠.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건 무슨 얘기입니까? 그동안에 미국 쪽에서 여기에 대해서 별로 조사를 안 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미국 검찰에서 그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변호인 측도 정확하게 모르겠다는 얘기인데 다만 이제 사안이 좀 경미하다거나 또는 한미 간에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걸 피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식의 해석들은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 당시에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피해 여성이 워싱턴 경찰에 신고를 했었는데 그 경찰의 보고서 내용을 보면 한마디로 혐의는 이런 겁니다.

가해자가 아무 허락도 안 했는데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라는 것이 공식 혐의인데 여기 보시는 것처럼 저 '그랩'이란 표현은 와락 움켜잡다, 이런 뜻의 의미의 단어입니다.

당시에 많은 국민들이 저 단어를 뜻하지 않게 외우는 일도 있었죠.

하지만 국내로 돌아와서 윤 씨가 회견을 열고 이런 사실에 대해서 부인을 했었는데요. 그 장면 한 번 보시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2013년 5월 11일 : 가이드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말을 하고 나온 게 전부입니다.]

[앵커]

3년 정도가 지난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기억은 잘 납니다. 첫 해외 순방 중에 발생한 일이라서 나름의 어떤 외교 성과마저도 가려 버렸다, 이런 평가도 많이 나왔었는데 원래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도 굉장히 전격적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상당히 화제를 일으켰었는데요. 구체적인 발탁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서 많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아무래도 박 대통령 후보 시절에 윤창중 씨의 어떤 컬럼들을 눈여겨보고 발탁한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분분했었습니다.

그런데 윤 전 대변인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또 하나 있습니다.

언제였냐 바로 인수위 대변인 직후 바로 저 장면인데요. 대선 이후에 한 열흘 정도 지난 이후에 인수위원장하고 부위원장을 발표하는데 보신 것처럼 저렇게 서류봉투를 들고 와서 언론 앞에서 직접 뜯는 퍼포먼스를 합니다.

[앵커]

일부러 그렇게 보여줬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본인도 모르는 것을 가져와서 공개를 한다는 식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지금 박근혜 정부의 어떤 비밀주의나 깜깜이 인사, 보통 불통 인사가 시작되는 상징적인 장면이 아니었냐라는 평가가 지금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어떤 겁니까?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아침 회의는 없습니다'라는 내용인데요.

요즘 여당, 새누리당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당에서 보내주는 공지 문자로 자주 받는 내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정이 취소됐다거나 또는 아침 회의가 없다는 문자들이 자주 오는데, 실제로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선이 된 이달 초부터 요즘까지, 오늘까지 한 20여 일 동안 공식적인 아침 회의는 지난 11일과 20일 단 두 차례인데요. 원내지도부와 연석회의, 딱 두 번 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공당의 아침 회의가 두 번 밖에 없다는 것도 놀랍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 봤는데 딱 두 번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리 지도부 공백 상태라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각종 가습기 문제들도 있고 각종 현안들이 있는데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최경환 의원하고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났다, 그래서 조금 아까 저희들이 잠깐 전해 드리기는 했습니다마는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되는 당내 사정 이런 것들을 그냥 나타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의조차 열기가 어려울 정도니까요. 매일 정치권은 오전에 공식회의를 열고 그날의 주요일정이라든가 안건 같은 것을 점검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데 지도부 진공상태가 이렇게 지속이 되니까 정당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참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청문회 활성화법 같은 경우에도 지난 19일 경우에 본회의에 통과가 됐는데 그날 아침 회의도 없었고 또 본회의 직전에 열리는 의원 총회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때 회의 한 번 안 하고 이제 와서 어떤 위헌이다, 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라는 지적들 나오고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진석 원내대표 어제 낀 남자라고 표현을 했는데 오늘 김무성 전 대표가 최경환 의원을 만났는데 앞으로 낀 신세를 모면하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어떤 겁니까?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또 김앤장이라고 잡아봤는데요.

우리 좀 전에 규제개혁위원회 보도에서도 김앤장 출신이 있었다는 보도를 봤었는데 청와대 신임법무비서관 출신으로 김앤장 출신의 최철환 변호사가 임명이 되면서 또 김앤장 출신이냐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김앤장 출신이 청와대로 간 건 벌써 이번이 7번째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야당에서는 "김앤장이 청와대 인재양성소냐", "청와대와 김앤장 사이에는 직통 KTX가 깔려 있냐" 이런 식의 비판들이 나오고 있고요.

사실 김앤장 출신은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계속 정부에 들어가게 됐었는데 당시에 야당에서 또 이런 비판도 있었죠. "요즘 편의점 스팸보다 잘 팔리는 게 김앤장 로펌이다" 이런 식으로 웃기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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