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연재 선수에 앞서 우리 리듬체조의 간판이었던 신수지 선수. 은퇴 후엔 야구도 하고 골프도 하고, 프로야구 시구로는 미국까지 이름을 떨쳤는데요. 내일(4일)은 프로볼러 데뷔전을 치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멋진 백일루션 기술로 이름을 날렸던 신수지, 400g짜리 공으로 하늘하늘 연기를 했던 그녀가 7kg의 묵직한 공으로 시원하게 스트라이크를 터뜨립니다.
리듬체조에서 은퇴한 지 3년, 프로볼러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겁니다.
발목 부상 대신, 손에 상처를 달고 살지만 도전은 즐겁습니다.
[신수지/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 제가 힘을 써서 만들어 쳤을 때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소리가 짜릿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리듬체조의 유연성과 몸에 익은 경기 운영능력 덕분에, 신수지는 입문 8개월만인 지난해 11월, 프로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화제가 된 프로야구 시구나 골프대회 출전, 그리고 프로볼러 도전 등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은퇴 뒤엔 지도자처럼 틀에 박힌 진로를 거부한 신수지는 현역선수들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줬습니다.
[신수지/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 스포츠인으로 은퇴하고도 할 게 정말 많아요. 낙심하지 말고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신수지는 내일 개막하는 프로볼링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릅니다.
[신수지/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 이 첫 대회 시작을 어떻게 할지 참 기대가 되는데 즐기면서 야금야금 가서 결국 상위권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