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13명이 파업이 끝난 지 보름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경찰이 체포영장을 강제 집행하려하면서 앞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4일) 오후 5시쯤 민주노총 사무실에 머물던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11명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약 30일 만입니다.
철도노조는 당초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명환/철도노조 위원장 : 체포 영장이 발부된 간부 전원은 이제 경찰에 자진 출석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영장을 강제 집행하려 하자 출석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문병호/민주노총 조직국장 : 경찰들의 불법적인 집회 장소 난입으로 인하여 모두 취소합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원들 사이에 대치가 이어지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중재에 나선 야당 의원들의 도움으로 지도부가 스스로 호송차에 타는 걸로 절충하면서 상황이 마무리 됐습니다.
앞서 민주당사에 있던 최은철 대변인은 오전에, 조계사에 은신하던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오후에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김명환 위원장 등 9명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나머지 4명은 지방 경찰서 4곳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번 파업에서 역할이 크고 도피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