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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유가족 요청에 따라 임 병장 메모 비공개 결정"

입력 2014-06-25 16:33 수정 2014-06-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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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부전선 GOP 총기 사고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 국방부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구동회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국방부가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전 남겼던 메모를 결국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 당국은 유가족이 유언장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임 병장의 유언장 공개를 끝내 거부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2005년 GOP 총기난사 사건 당시에도 지금과 비슷한 유언장이 공개돼 피해자들이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비쳐 유가족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며 "이번에도 유언장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이 있어 유언장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유언장에 임 병장이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하는 등 범행 동기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고 보도가 됐는데요,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유언장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군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공개하자는 국방부 쪽과 유언장이 공개되면 좋지 않은 수사 관례를 남길 수 있다는 군 수사 당국 간의 이견이 생기면서 결국 유언장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됐습니다.

[앵커]

오늘(25일) 언론 보도에서 우리 군이 임 병장을 쫓으면서 작전에 관심병사를 투입했고, 더군다나 그들에겐 실탄없는 빈총을 줬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 거죠?

[기자]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급 관심병사가 이번 추격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탄은 본인에게 직접 지급되진 않았고 소대장이 가지고 있다가 총격전 등 유사 시엔 관심병사에게도 지급할 계획이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그런데 긴박한 상황에 A급 관심병사까지 투입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추격전에 투입된 부대엔 GOP 근무에 투입되지 못한 A급 관심병사들이 대거 전입을 와서 관심병사들을 다 빼고 나면 추격 인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총격전까지 일어났던 긴박한 추격전에 또 다른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은 관심병사를 투입시킨 것에 대해선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짜 임 병장' 국방부가 취재진을 피해 대역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대역의 실체가 알려졌다면서요.

[기자]

이 문제를 두고 국 당국과 병원 측에서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국방부는 임 병장인 것처럼 파란 모포 속에 누워 있었던 사람은 강릉 아산 병원 소속의 남자 위생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역을 쓰자고 제안한 쪽도 강릉 아산 병원의 계약 업체였고 군은 이를 수용한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일단 취재 과정에 혼란을 주게 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 측에서는 아직도 대역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하고 있어서 이 문제는 계속 진실게임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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