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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공포' 김포 거물대리, 기형 개구리 등 이상징후

입력 2015-02-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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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포 거물대리에 주물공장에서 폐수를 무단 방류해 암 공포에 떨고 있다는 주민들의 호소, 저희가 지난해 보도해드렸습니다. 조사가 시작됐지만 상당수 공장들이 떠나버렸고, 김포시와 정부 모두 손을 놓고 있는데요. 주변에서 이상징후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주물공장 바로 뒤편, 악취가 나는 시커먼 도랑 옆에 앉아 있는 개구리의 모습이 특이합니다.

한쪽 눈은 눈동자가 사라졌고, 왼쪽 다리는 완전히 꺾여 있습니다.

이곳에 서식하는 미나리에선 지난해 기준치의 18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주민들은 공장에서 상습적으로 폐수를 버렸다고 주장합니다.

[거물대리 주민 : 다 씻겨 내려가고 맑은 물이 흐르다가, 지금 금방 비 왔잖아요. 그때 또 버린 거라고.]

또 다른 농수로에선 겨울 철새인 왜가리가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주변 공장에서 맹독성 물질을 무단 방류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인근 주물공장 근로자 : 밤에 몰래 작업을 했다고… 불산은 쓰지 못하게 돼 있다고, 그때 왜가리 죽을 때 (폐수가) 다 빠져나온 거라고.]

주민들의 민원이 수년째 이어진 끝에 지난해 6월에서야 역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조사가 시작되자 상당수 공장들이 문을 닫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버린 상황, 공장주들은 정화 조치도 없이 설비만 빼갔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김포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포시청 환경보전과 관계자 : 운영이 안 되고 있는 공장에 대해서는 단속 권한이 없지 않습니까.]

정부 역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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