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김포의 거물대리 주민들이 주물공장에서 날라오는 중금속 때문에 암 공포에 시달린다고 보도해드린 적 있는데요. 유사한 피해를 보는 마을이 김포시에만 여러 곳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을 활짝 연 채 작업 중인 주물공장, 지붕과 승용차가 온통 시뻘건 분진으로 뒤덮였습니다.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김현분/김포 쇄암리 주민 : 까만 이런 먼지가 온다니까. 걸레질하면 이래요. 까매요, 하얀 걸레가.]
집 주변의 검은 먼지는 다름 아닌 중금속입니다.
납, 니켈과 같은 중금속을 배출하는 공장은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인데요. 하지만 5년 전부터 이 일대에 주물공장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규제 완화 바람 속에 주물 공장들까지 덩달아 허가가 난겁니다.
인근 초등학교도 피해가 심합니다.
[OO학교 관계자 : 냄새가 무지하게 독합니다. 머리가 아플 정도예요.]
사정이 이런데도 김포시측은 엉뚱한 답변만 합니다.
[김포시 환경보전과 관계자 : 이 더운 날에 문을 다 닫고 작업한다고 생각하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겠어요.]
김포시의 무책임한 행정 속에 주민들은 오늘도 중금속의 공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