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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주물공장 중금속…'암 공포' 시달리는 주민들

입력 2014-05-21 22:16 수정 2014-05-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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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의 한 마을에는 주물공장이 300개 넘게 밀집해있습니다. 주민들이 악취와 먼지로 고통받는 데다 암 사망률이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건강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먼저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물공장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주변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최현규/김포시 대곶면 갈산리 주민 : 바람이 이쪽으로 불 때는 숨도 못 쉬어요.]

최근 10년간 주민 7명이 암으로 사망한 거물대리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주물공장 바로 옆 김의균 씨 집엔 늘 먼지가 가득합니다.

자석을 갖다 대면 먼지 속 금속성분이 들러붙습니다.

[김의균/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주민 : 이게 가정집에서 왜 나와야 됩니까, 이게.]

천식과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김씨, 소변에선 발암성 물질인 니켈이 정상치의 9배 가까이 검출됐습니다.

김포시가 6개월간 실시한 예비 역학조사 결과, 주민 39명 중 18명의 혈액에서 기억력 저하, 간 질환을 일으키는 망간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았습니다.

거물대리엔 300개 이상의 공장이 밀집해 있는데요.

토양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김포시 평균에 비해 비소는 1.8배, 니켈은 3.5배 높게 검출됐습니다.

김포시는 다음 달부터 1년간 역학조사를 벌인 뒤 대책을 내놓겠단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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