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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정유공장 350억 원에 팔아"…날아간 세금 2조

입력 2014-11-14 20:22 수정 2014-11-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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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의 이른바 자원외교에 대한 문제를 집중 조명해드리고 있습니다. 말이 자원외교이지 국제적인 봉이었다는 비판이 비등합니다. 문제는 날려버린 이 천문학적인 돈들이 역시 여러분의 피 같은 세금이라는 것이지요.

오늘(14일) 관련 소식 두 가지입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캐나다 부실 정유공장에 2조 원을 쏟아붓고도 건진 돈은 2백억 원뿐이란 주장,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석유공사가 문제의 정유 공장을 350억 원에 팔았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150억 원 더 받은 거란 얘긴데, 투자금 2조 원을 거의 날렸다는 걸 공식 시인한 셈입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대표적 자원개발 부실 사례로 꼽히는 캐나다 유전개발 업체 하베스트 투자 사업. 그 자회사인 정유공장 '날'을 미국에 매각했다고 석유공사가 밝혔습니다.

매각 대금은 우리 돈 약 940억 원.

그러나 재고와 연금 등을 정산하고 남은 돈은 모두 350억 원에 불과합니다.

어제 야당 주장보다 150억 원 더 받았을 뿐 2조 원 가까운 투자금액 대부분을 날린 셈입니다.

석유공사는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석유공사를 비롯한 공기업 임원진을 국회로 불러 자원개발 부실 원인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노영민 의원/새정치연합 자원외교 진상조사위원장 : VIP(대통령) 자원외교입니다. MOU(양해각서) 체결현황을 보면 35건입니다. 35건 중에서 현재 계속 사업은 딱 3건인 것 같습니다.]

[홍영표 의원/새정치연합 자원외교 진상조사위원 :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해당 공기업들이) 자꾸 이걸 축소하고 은폐하려다 보니까 제대로 된 자료를 주지 않습니다.]

[박경규/한국광물자원공사 본부장 : 그동안의 자원개발 사업을 뒤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조사를 통해 자원외교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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