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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해외 유전에 17조원 투자…원유 확보량은 '0'

입력 2014-11-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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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가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석유공사가 원유를 확보하겠다며 17조 원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비축용 원유 도입은 단 한 방울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조 원을 투자해 겨우 900억 원만 챙긴 캐나다 하베스트 투자 사업.

이명박 정부 당시 이처럼 석유공사를 통해 이뤄진 해외 유전개발은 26개 사업, 17조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직접 국내로 가져온 비축용 원유는 단 한 방울도 없습니다.

국내 정유사를 통해 영국에서 110만 배럴, 1300여억 원어치를 판매용으로 들여온 게 전부입니다.

특히 영국과 아랍에미리트 광구 2곳을 뺀, 24개 사업은 원유의 국내 반입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5곳은 탐사에 실패해 아예 사업을 접었고, 12곳에선 원유 생산을 시작했지만 유전 규모가 작아 생산량이 충분치 않습니다.

[한일봉/한국석유공사 생산운영처 팀장 : 수송비용이나 조건에 따라서 현지시장에 판매하는 게 훨씬 유리하고요. 비상시 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광권 계약 시에도 유사시 직도입이 가능하도록 이미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개 사업을 투자한 미국은 반출이 법적으로 금지돼 비상시에도 연방정부 승인 없이는 도입이 불가능합니다.

페루는 아예 생산량 전부를 현지 기업에 판매하도록 묶여 있습니다.

[부좌현/새정치연합 의원 : 실제 국내로 반입이 어려움에도 해외자원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을 해서 자원의 자주개발율 높인다는 당초 취지와는 전혀 다른 투자가 이뤄진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계약 조건 등으로 앞으로 15조 원가량을 더 쏟아부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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