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 당국이 오늘(9일) 아침 여의도성모병원에서 6번 확진자의 사위가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상황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방역당국이 기초조사도 제대로 않고 발표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방역 당국과 대형 병원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번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 감염된 6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저녁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병실이 없어 사위와 함께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동한 뒤 2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 1일 사망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오늘 아침 6번째 확진자와 동행했던 사위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 측은 반발했습니다.
[송석환 원장/여의도성모병원 :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잘못된 정보제공으로 여의도성모병원이 마치 병원 감염의 온상이 된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합니다.]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감염됐다면 6번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의료진도 감염되야 하는데 아직까지 확진자가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러면서 오늘 확진자가 나온 서울아산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방역 당국은 한발 물러섰습니다.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질병관리본부 :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체류했기 때문에 우리가 판단을 한 것이었고, 좀 더 정밀하게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방역 당국과 병원의 엇박자에 국민들의 혼란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