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서울의료원 "메르스 관련 병원서 환자 받지 말라" 논란

입력 2015-06-09 20: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에서는 원칙적으로 환자를 받지 말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의료진에게 보낸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그런데 해당 병원은 다름 아닌 현재 메르스 전문병동을 운영 중인 서울의료원, 즉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어서 더욱 충격적입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8일) 오후 5시 27분쯤, 서울의료원이 병원 소속 전문의 100여 명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입니다.

병원 내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메르스 관련 29개 병원으로부터 환자 유입을 금지하라는 겁니다.

해당 병원들은 어제 기준으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거쳐 간 병원들입니다.

메시지에는 병원들의 명단까지 함께 넣어뒀습니다.

또 정부가 지정한 메르스 중앙거점병원인 국립의료원에서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환자를 받지 말라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만일 불가피한 경우, 진료부장이나 의무부원장과 상의하라는 게 병원의 지침입니다.

서울의료원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병원 가운데 가장 큰 병원인 데다, 메르스 선별 진료소와 음압 시설까지 갖춘 곳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의료원 측은 병원 간 이송 환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진이 자의적 판단으로 환자를 받을 것을 경계해 발송한 메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메일 공지 뒤, 9명의 메르스 환자를 다른 병원에서 이송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김제 메르스 환자, 나흘간 무방비 노출…360여명 접촉 명단 공개된 후 환자 발길 뚝…29개 병원 '비상 대응' 완치 의사가 말하는 메르스 "병원명 공개, 반드시 필요" "오늘 이후 줄어야 큰 고비 넘는 셈"…4차 감염이 관건 확산세 시시각각 변하는데…집계 발표는 하루 1번 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