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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공개된 후 환자 발길 뚝…29개 병원 '비상 대응'

입력 2015-06-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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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거나 다녀가면서 이름이 공개된 병원 29곳…당연히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환자들이 크게 줄거나 소형병원들의 경우 대부분 휴진을 하고 있는데요, 병원 측에서는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지만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백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르스 환자 경유 병원으로 발표된 서울 건국대 병원입니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병원 입구에는 직원들이 체온 측정기를 들고 대기해 출입부터 철저하게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옆에는 손 세정제도 놓여 있습니다.

명단이 공개된 후, 내원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막고, 추가 감염 피해를 막기 위해 병원 측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남식/건국대병원 진료부원장 : 이번 환자 다루면서 의료진들은 철저하게 과거 문진에 대해 신경 쓰고 있고, 발열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습니다.]

아직 불안한 반응이 많습니다.

[강옥자/해당 병원 환자 :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불안해요.]

경기도의 동탄성심병원.

메르스 확진자가 숨지면서 한 때 비상에 걸린 바 있습니다.

명단이 공개된 이후, 병원 접수처 대기석은 텅 비어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릴 월요일 오후 시간대지만 전체가 한산합니다.

[환자 보호자 : 어머니는 예약이 돼있었는데 메르스 좀 안정되면 찾으려고.]

병원 측은 정부 공개 이전에 이미 자체적으로 확진 사실을 공개하고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경하/동탄성심병원 총무팀 : 공식 발표 이후에는 환자 2명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설명했고, 오늘부터는 외래 예약자들에게도 다 전화로 설명 드리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경유한 소형병원들은 대부분 휴진 상태였습니다.

[내원환자 : 인터넷에 (메르스 병원으로) 뜬 건 알았지만 휴진인건 모르고 왔거든요. 불안하긴 뭐, 소독하고 다 그랬을텐데.]

현재 29곳의 병원 가운데 휴진한 곳은 10곳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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