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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시시각각 변하는데…집계 발표는 하루 1번 뿐

입력 2015-06-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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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고 나서 눈을 떠봐야 메르스 확진환자수가 얼만큼 늘었다는 식의 보도를 접하게 됩니다. 이게 왜 새벽이나 한밤중에 한꺼번에 한번만 발표돼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국이 무슨 정보든 뒷북만 치고 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아침 6시 40분,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자 23명의 명단을 무더기로 발표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집계된 내용을 한꺼번에 터뜨린 겁니다.

메르스 확산 기로에 섰던 지난 2일에는 새벽 4시, 다음 날은 자정을 훌쩍 넘기는 등 발표 시간도 들쭉날쭉인데, 주로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입니다.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질병관리본부 : 저희 상황실에 통보되는 게 오후 6시, 7시, 10시에 이렇게 결과가 나오다 보니까 취합해서 정리를 해서 드리는 게 새벽입니다.]

이렇다 보니, 바이러스 확산 추세는 시시각각 변하지만 시민들은 이 정보를 뒤늦게 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76번 감염자는 격리되기 이전에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을 경유했지만 방역당국은 이를 하루가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최창우 대표/안전사회시민연대 : 초기에 정보를 공유했으면 국민들이 믿고 안심하고 또 그 병원을 자기도 모르게 찾아가는 이런 사태는 생기지 않았겠죠.]

정부의 정보 독점이 메르스의 빠른 확산에 한몫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정보 공개 방식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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