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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메르스 환자, 나흘간 무방비 노출…360여명 접촉

입력 2015-06-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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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김제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고열이 난 뒤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나흘간 사실상 무방비로 해당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접촉자만 현재까지 36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요.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김제에 사는 59세 A씨는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3일 고열로 김제의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병원은 고열 증상을 보인 A씨를 즉시 보건당국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당시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온 사실을 몰랐고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지난 7일에야 정부가 발표한 병원 명단에 삼성서울병원이 포함된 것을 알고 의심 신고해 격리 조치됐습니다.

결국 고열 증세가 나타난 3일부터 격리된 7일까지 나흘간 사실상 무방비로 지역사회를 돌아다닌 셈입니다.

지금까지 보건당국은 A씨가 가족 등 369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일엔 두번째로 들른 정형외과에 이틀간 입원하면서 다른 환자와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일각에선 뒤늦은 병원명단 공개와 보건 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메르스의 지역 확산 위험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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