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오늘(25일) 아침까지만해도 국정원의 쿠데타라며 장외투쟁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국정원 국정조사가 합의되자 장내 중시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방향은 맞는 것 같습니다.
구동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성토하기 위해 소집된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 의원들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을 겨냥해 집중 포화를 퍼붓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국가정보원이 이성을 잃었습니다. 국가정보기관으로서 본분을 완전히 망각하고…]
[이언주/민주당 의원 : 해체수준에 해당하는 그런 조치가 있어야 될 것이고 국내 정보기능은 완전히 무력화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은수미/민주당 의원 : (새누리당이) 국회를 무력화시키며 아예 나라를 말아먹겠다는 것입니다. 전 이건 나라를 도둑질하겠다는 폭거라고 생각합니다.]
급기야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최후통첩까지 나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48시간 이내에 (새누리당이) 응답이 없을 경우에 우리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하지만 여야간의 국정원 국정조사 합의가 전격 성사된 오후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는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등 민생 관련 법안이 6월 임시회에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문제를 질질 끌어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 것입니다.
민주당은 6월 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하는 한편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에서 다시 공세의 고삐를 쥐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