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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또 22사단서 자살 사건…군 대응 논란

입력 2017-07-25 19:28 수정 2017-07-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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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대한민국 부대에서 또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 육군 22사단 A일병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사망한 장병은 지난 4월부터 선임들의 폭언폭행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A 일병이 부대에 피해 사실을 보고했지만 배려병사로 지정됐을 뿐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인이 다녔던 학교에선 어제(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엄벌과 군 당국의 책임 있는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오민영/홍익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어제) : 그날들에 너는 힘들다고 양껏 말하지도 못하고 학교생활하는 우리더러 힘들지 않냐며 살폈을 만큼 너는 우리에게 너무 좋은 친구였는데 우리는 너에게 너무 부끄러운 사람이네. 너의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는데 힘쓸게. 너 보내주는 방법을 잘 몰라서 이렇게라도 노력해보려고 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건 이후 군 당국의 대처도 논란이 됐습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군 현안업무 점검회의 자료를 보면 진상규명보다 여론 수습에 골몰한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육군 측은 곧바로 입장자료를 내고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안점검회의는 매일 현안을 점검하는 정례적 성격일 뿐 회의 내용을 왜곡 해석하지는 말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신속한 대응을 강조한 것뿐이라고 해명을 하고있습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선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에 또 한번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부대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 복귀하던 장병이 자살하는가 하면 지난 2014년엔 일명 '임병장 사건'으로 알려졌던 부대입니다.

같은 해 한 달만에 부대 안 화장실에서 이등병이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2년엔 북한군이 경계를 넘어오는 '노크 귀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그렇다면 유난히 22사단에서 사건사고가 많았는데요, 그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일단 경계범위가 넓고 인력이 부족해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는 곳인만큼,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이미 나왔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군 인권센터 얘기 들어보시죠.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지난 21일) : 조그마한 어떤 잘못에도 스트레스와 질책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지점이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향후에 이걸 보완하자고 계속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육군이 이것을 어떻게 보완하지 않고 있는 것도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입니다. 사후에 문제 처리에도 사실상 육군이 과거 사건을 겪으면서도 전혀 반성하거나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점입니다.]

온갖 사건사고들이 일어날 때마다 군 당국은 병영문화를 건강하게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가고 싶고 안심할 수 있는 군대를 만들겠다"며 6대 국방개혁과제로 병영문화 개선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병영문화가 완전히 바뀌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장병들은 또 생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겠습니다.

(자료출처 : 대한민국 육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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