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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제부 신동욱 "박근혜 침대 달라"…왜?

입력 2017-07-18 19:03 수정 2017-07-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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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 처리를 놓고 청와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 어제(17일) 전해드렸습니다. 사비가 아닌 국가 예산으로 구입한 침대이기 때문에 사용연한을 지켜야 하는데, 중고로 팔자니 가격도 내려가고,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를 일반인에게 파는것도 그렇고, 도 다른 직원들이 사는 것도 적절치 않아서 고민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의 침대, 과연 어떤 침대일까요? 2015년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본관에 왜 고가의 침대가 필요하냐며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669만원, 475만원, 80만원 이렇게 세 개의 침대를 청와대가 구매했다는 겁니다. 최 전 의원의 얘기 잠깐 듣고 가시죠.

[최민희/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부회의 통화) :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 침대 3개요. 669만원, 475만원, 80만원짜리 이 침대 3개가 어떻게 보면 박근혜 국정농단의 상징이었던 것 같고요.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 하나는 최순실, 하나는 윤전추. 이렇게 세 분이 썼다고 추정되는데요.]

이 중 669만원 침대는 H가구 제품인데요, 가구를 생산하고 해외 고급 가구를 수입하는 회사의 제품입니다. 물품목록과 비교해보니 A침대로 추정되는데, 상당히 고급스러워보입니다.

실제로 비슷한 제품으로 보이는 침대가 중고시장에선 프레임만 70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는데, 청와대도 세금으로 1000만원이 들어간 침대를 헐값에 팔고 싶지 않았겠죠.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자신에게 달라며 가족이 인수했으니 청와대는 앓는 이를 뽑는 꼴이고 나는 침대를 구한 것이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묘책 중의 묘책이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어떤 의미로 얘기한 걸 까요, 직접 들어봤습니다.

[신동욱/박근혜 전 대통령 제부 (정치부회의 통화) : 묘수를 내놓은 거뿐이죠. 청와대 스스로가 골치 아프다고 그러니까…청와대가 아주 힘들겠죠. 왜 그 침대에는 귀신이 붙어있거든요. 탄핵 귀신이 붙어있거든요. 그 탄핵 귀신을 이겨내기가 힘드니까 하소연한 거 아닙니까. 전 그렇게 바라봅니다.]

네, 일단 이것은 신동욱 총재 개인의 생각임을 밝혀두겠습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박사모엔 청와대 직원이 몇 명인데 침대 하나를 처리하지 못해 뉴스화하냐, 내게 연락해라 대대손손 고이 모시겠다, 등등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침대 하나를 가지고 왜 그러냐는 지적도 있지만, 국가 예산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그리고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라는 점에서 당연히 함부로 처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전시실에 보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를 공식행사 이외에 모든 것을 사비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침대도 사비로 결제했다고 합니다.

미국 대통령들도 생필품을 사거나 개인 행사를 할때는 사비를 쓴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우리도 사비 결제의 전통을 만드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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