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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1시간 30분 깜짝 함박눈…도로 9곳 통제·6명 부상

입력 2018-01-10 12:21 수정 2018-01-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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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1시간 30분 깜짝 함박눈…도로 9곳 통제·6명 부상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0일 부산에도 이례적으로 함박눈이 쏟아지며 고지대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시민들의 부상이 잇따랐다.

1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이후부터 부산 전 지역에 1시간 30분가량 눈이 내렸다.

눈발은 10시 이후 서서히 약해지다가 완전히 그쳤다.

이날 부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에는 적설량이 0.7㎝를 기록했다.

좀처럼 쌓이는 눈을 보기 힘든 부산에서 굵은 눈발이 날리자 고지대 곳곳에는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적설량 기준으로는 기록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지만, 부산에 모처럼 굵은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부산시 재난안전상황실에도 눈과 관련한 도로 통제를 긴급문자로 전송하기도 했다.

이날 동래 만덕 1터널, 금정 산성마을, 사상구 운수사, 연제구 물만골·황령산, 기장 개좌고개·곰내고개 양방향 등 9개 도로가 통제됐다.

교통이 통제구간 도로 주변에는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고 "도로가 얼어붙어 사고 위험이 있다"는 112 신고도 들어왔다.

출근 시각 끝무렵 시작된 눈에 시민들은 우산을 쓰고 목도리나 스카프로 얼굴을 감는 등 중무장을 한 채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부산시민들은 오랜만에 내리는 눈을 반기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눈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도 속출했다. 오전 10시 13분께 부산 연제구에서 20대 여성이 미끄러진 뒤 통증을 호소해 119에 의해 병원에 옮겨지는 등 이날 부산소방본부는 6명의 시민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관공서나 다중 밀집시설은 눈 치우기로 분주했다.

부산시청 앞에서는 공무원들이 나와 빗자루로 연신 눈을 쓸었고, 각 구·군에서는 도로에 뿌릴 염화나트륨을 삽으로 퍼 나르고 제설차가 출동이 잇따랐다.

부산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눈은 완전히 그친 것으로 판단한다. 오후에 눈이 내리더라도 눈발 날림 정도에 그칠 것"이라면서 "내일(11일)과 모래(12일) 각각 영하 6도와 영하 9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예보돼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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