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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토론] 진중권 "잘못된 방송" 프로그램명 거론하자…정준희의 질문은

입력 2020-01-01 22:57 수정 2020-01-0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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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이 마련한 신년특집 대토론에서는 '언론개혁'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창현 국민대 교수,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두 언론학자와 함께 전통 미디어에 대한 불신현상의 원인과 해법을 놓고 집중 토론했습니다.

한편,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은, 1월 1일(수)과 2일(목) 이틀에 걸쳐 '언론개혁'과 '정치개혁'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다음은 오늘 토론의 주요내용입니다.
 
  • 왜 언론은 불신의 대상이 됐나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그걸 취재할 때는 취재를 안 한 거잖아요, 사실은. 그냥 그 사람들의 주관적 경험에 의해서 내가 이랬을 때는 이랬다, 저랬다라는 그 주관적 견해를 말씀드렸는데 그걸 갖다 대중들은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고 그 사실에 입각해서 행동하는 것이 굉장히 큰 문제다라고 저는 지적을 하고 있는 거고요. 또 있습니다. 그냥 레거시 미디어에서도 문제가 되는데 이른바 그쪽 편 미디어들 참 문제가 많아요. 그쪽 사람들 듣기 좋아하는 뉴스 내주는 미디어들이 좀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표적인 게 김어준의 뉴스공장이거든요. 조민 인터뷰 한번 한 적 있었죠? 기억나세요? 그게 인터뷰다라는 것은 지금 공격적인 질문을 한다라든지 시청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부분들을 질문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냥 피의자가 하고 싶은 말을 갖다가 보니까 법적으로 다 조율해서 나왔더라고요. 그거 그냥 그대로 내보냈단 말이죠. 문제는 뭐냐 하면 저게 정상적인 인터뷰였다면 어떤 질문을 했어야 되냐면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에요. 자기 봉사활동 했다 그러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어느 프로그램에서 했느냐. 그 프로그램의 담당 교수가 누구냐.그 원어민 교수가 누구냐 한마디 질문하면 끝입니다. 그렇죠? 질문 안 하잖아요. 그렇죠? 본 사람 하나도 없는데 그거 질문해야 되는데 그건 질문 안 하고 온갖 변명만 딱 들어줬다라는 겁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동의 구하지 마시고 그냥 하실 말씀을 하세요.]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제가 계속 동의를 구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일부러 그래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자꾸 동의를 구하셔서.]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또 PD수첩 같은 경우도 저는 굉장히 실망을 했는데 이게 한학수 PD잖아요. 저랑 옛날에 황우석 때 같이 욕먹던 그분인데 제가 전화를 하려고 그랬는데 딱 보니까 벌써 정리가 됐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냥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뭐냐 하면 동양대에서 표창장이 위조되지 않았다라고 믿는 교수는 하나도...그러니까 동양대에서 표창장이 위조되지 않았다고 본 사람은 당시에 딱 둘이에요.J 교수하고 K 교수거든요. 모든 동양대 교수들은 다 위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하필 동양대 교수 딱 두 분을 접촉했는데 그 두 분이야. 이런 우연의 일치가. 그다음에 뭐라고 했냐면 당시에 다른 입장을 가졌다는 것은 내가 다른 입장을 가졌다는 걸 알았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된 건지 나한테는 연락을 한번 해야 되잖아요. 나한테 연락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처음부터 딱 정해 놓고 이렇게 갔다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굉장히 장난을 많이 쳤는데 거의 야바위 수준이거든요. 첫 번째가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죠. 인주 그거 뭐죠, 그거? 직인 만들어주는 주물공장인가 찾아가서 이걸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런 걸 똑같이 만들려면 확률이 몇십만분의 1이니 이렇게 떠들어댄단 말이죠. 그런데 그게 의미가 있으려면 뭐가 돼야 되냐면 인주 묻은 직인이 찍힌 표창장이 있어야 돼요. 그런데 그게 없다는 겁니다. 이게 없는 상황 속에서 하나 마나 한 보도를 하는 거거든요.두 번째는 뭐냐 하면 프린트 용지에 붙은 금박지 있죠? 이건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둥 이러는데 그거는 그냥 프린트 용지거든요. 애들 10명 필요해요 그러면 10명 받아오고 그중에 9명만 주면 하나 남아요. 그냥 돌아다니는 겁니다. 거기다 그냥 프린트하면 되는 문제인데 그거 가지고 막 또 전문가를 불러서 이건 사진을 찍어서는 불가능합니다. 이건 야바위 수법이에요. 이러면 안 됩니다, 여러분.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김어준의 뉴스공장 보면 그런 거예요. 아니, 그러면 그 많은 교수들 중에서 왜 이 두 교수 빼고 나머지 다 침묵하고 있느냐. 간단하거든요. 위조됐다고 보니까. 그런데 김어준에서는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총장이 막 색출해 들어가서 말을 못 하고 있대요. 이런 완전 전도된. 이걸 갖다 대중들 지금 믿고 있죠? 아마 시청자들 중에서 이거 믿는 분들 굉장히 많을 겁니다. 내가 이걸 갖다가 두 눈으로 본 거예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제가 논평 안 할게요.]

    [정준희/한양대 겸임교수 : 그러면 짧게만 반 질문을 드릴게요. 이건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그 국면에서 뉴미디어의 대표는 알릴레오가 제일 잘못했고 레거시 미디어는 뉴스공장과 PD수첩이 제일 잘못했고 그 바깥은 없으세요?]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아니요. 일단은 제가 지금 체크한 거 그것뿐이고요. 나머지도 많습니다. 그런데 별로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들.]

    [정준희/한양대 겸임교수 : 가치가 없는 이유는 뭐죠?]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고발 뉴스라든지 뭐...]

    [정준희/한양대 겸임교수 : 예를 들면 신의 한 수라는가 이런 식의 것들은 보셨어요?]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아니요, 그런 거 안 봅니다, 저는.]

    [정준희/한양대 겸임교수 : 왜 안 보시죠? 거기에 수많은 가짜 뉴스들과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나오는데.]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그래서 안 봐요.]

    [정준희/한양대 겸임교수 : 그러면 그걸 왜, 안 보셨는데 어떻게 아세요?]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그래서 안 봐요.]

    [정준희/한양대 겸임교수 : 안 보셨는데 어떻게 아시냐고요.]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아니, 허위사실이라니까, 허위사실이니까 안 보죠.]

    [정준희/한양대 겸임교수 : 소문으로만 보셨나 보네요, 그러면.]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한 번도 안 봤어요. 그거 뭐하러 봅니까? 알릴레오도 거의 안 봐요, 사실은. 왜냐하면 제가 판타지물 싫어하거든요.]

    [이창현/국민대 교수 : 저는 사실 이러한 것들 때문에 그나마 있었던 레거시 미디어라고 얘기하는 언론의 신뢰가 더욱 훼손되는 것 같아요. 또 그리고 1인 미디어도 나름대로 상당히 소금과 같은 역할 잘하고 있는데 이것도 가짜 뉴스의 어떤 발원지쯤으로 치부되면서 이것도 폄하받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로 간에 욕하기는 좋지만 이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의 언론. 언론이라는 게 일종의 중매쟁이 아닙니까? 미디어라는 거고요. 미디어를 통해서 옛날에는 간접적으로 정보를 배급받았던 거죠. 그래서 옛날에는 다 어르신들 중요한 채널 서너 개 가운데 한 채널을 봤으니까 뉴스 하면 시청률이 40%, 70%까지도 나왔었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는 거예요. 레거시 미디어를 기다렸다가 보시는 분들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 몇 분 계시고 청년들이나 중년들 대부분 다 모바일로 그때그때 유튜브로 접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사실 현재의 미디어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어떤 전통적인 미디어는 물론 1인 미디어도 나름대로 기능을 할 수 있는 좋은 저널리즘의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을까?저는 이것으로 오늘의 토론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토론 제목이 한국 언론 어디에 서 있냐 이런 거 아니겠어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그런데 좀 더 분석해야 될 것 같아요. 이 한국 언론, 기성 언론이 불신받는 이유에 대해서 제가 아까 세 가지 말씀드렸는데요. 구조, 의식, 관행 세 가지라고 저는 보는데. 우선 구조가 이것도 큰 불신의 원인이에요. 그러니까 이 기성 언론은 그러니까 시청료를 받는,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을 빼고 나면 나머지는 공적 역할을 하는 사기업이에요. 이윤 추구를 하는 사기업이라고요. 그러니까 사기업으로 조직되어 있는 공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 이게 언론 기업이거든요. 이 사기업으로 조직돼 있기 때문에, 역할은 공적인데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구조적으로. 사주의 지향이나 이해관계에 따라서 그 언론사의 기자들이 어떤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실들 사이에 어떤 관계를 맺어주면 어떤 메시지를 실어 보낼 건지에 대해서 영향을 받는다는 거예요. 그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광고주의 영향을 받아요. 그러니까 신년 광고가 나오면 지금 수많은 종합일간지 중에 딱 한 신문만 삼성의 광고가 없었어요, 4년째요. 이건 무슨 말이냐 하면 나를 공격하는 보도를 지속적으로 하면 광고 안 준다거든요. 그러면 광고를 받는 신문들은 어느 정도 자제한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언론은 공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인데 사적 소유의 대상이고 동시에 수입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지하고 있어서 광고주 영향을 받아요. 이게 첫 번째 전통미디어의 구조적인 문제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관행. 그러니까 아주 편하게 기사를 써요. 그러니까 경제 뉴스는 다 대기업이나 경제 관료들이 주는 것을 받아 쓰고요. 그렇죠? 사회 뉴스는 경찰서 출입하면서 거기 받아 쓰고요. 그다음에 조국 뉴스 같은 그건 경찰청 기자들이, 출입기자들이 다 쓰는 거고요. 다 그래요. 거기서 대접받고 사무실도 제공받고 그런 거잖아요.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의 영향을 받아요, 그러니까 불신이 생기죠. 세 번째는 의식인데요. 저는 이게 지금 제일 문제라고 보는 거예요. 그건 나중에 사례를 말씀드리죠.]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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