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차 북·미 회담, 내년 1월엔 열리나…남북 관계엔 어떤 영향?

입력 2018-10-23 20:40 수정 2018-10-23 23:46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충분히 협의 거친 듯
북 인사 백악관 간다면 1월 초 개최 '청신호'
12월까지 개각과 중동외교 등에 역량 집중할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충분히 협의 거친 듯
북 인사 백악관 간다면 1월 초 개최 '청신호'
12월까지 개각과 중동외교 등에 역량 집중할 듯

[앵커]

북·미 2차 회담의 시기는 사실 여러가지 문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내년 1월 1일 이후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느때 쯤인가도 그리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워싱턴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내년 1월 1일 이후라면 언제쯤인지…또 이렇게 말한 것이 일종의 압박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들도 나왔습니다.
 

[기자]

이곳 시각 어제 저녁에 볼턴 보좌관의 발언이 전해진 다음에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관계자는 볼턴 보좌관이 이날 러시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시기를 밝힐 것이다, 이렇게 관련 국가에 사전에 예고를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즉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충분히 협의를 거친 공식화된 발언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전술적 발언이라는 성격은 약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구체적으로 회담 시점이 1월 초중순이냐 아니면 그 이후냐로 나눠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역시 변수는 이제 북·미 고위급회담의 진전 여하에 달렸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맞습니다. 첫 단계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북측 카운파트 간 고위급 회담입니다.

지난 1차 정상회담 성사 직전에 김영철 부위원장의 전례처럼 북한 인사의 백악관행이 이루어지는 식으로 협의가 전격성을 띈다면 1월 초순 개최의 청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정상회담 시기가 미뤄진 만큼 비핵화의 실체적, 구체적 조치를 깊숙이 논의하는 것은 역시 비건-최선희 라인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주에 앞으로 열흘쯤 이내, 그러니까 역산을 하면 다음 주에 자신과 북한의 카운터파트 간의 회담이 이루어질 것처럼 얘기를 했었는데 그것이 좀 주목받기도 했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봐야 될 것 같습니까?

[기자]

트럼프 정부는 그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아직까지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미 정부 관계자는 북·미 간에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나 결과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일단 열흘 뒤라고 말은 했지만 시기는 아직 확정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 당초 이달 31일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간 회담, 이른바 2+2 회담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일단 국방장관 간 회담을 먼저 하고 외교장관 회담은 뒤로 미룬 이유가 이와도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중간선거일인 6일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고위급 실무회담이 순연되는 경우라면 2차 정상회담은 1월 초중순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앵커]

이제 문제는 미국이 나름대로 자신들의 로드맵을 세운다 하더라도 한국 정부는 한국 정부대로 남북 간 관계의 로드맵을 세워놓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맞물려 있는 상황인데 미국의 이런 입장이 남북관계 문제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6일 중간선거 이후 12월까지는 선거 결과에 따른 개각, 의회 전략 재수립, 까슈끄지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중동외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상황입니다.

1순위가 아닌 북·미대화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정치지형이라는 것이죠.

대내외 여건상 속도조절이 불리하지 않은 국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남북 간 대화 로드맵에 속도 조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이곳 시간 어제 이도훈 한반도 교섭본부장과 비건 대표 간의 회담이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남북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한 최종적인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현지 조사 같은 기초적 작업은 진행을 시키되 대북제재에 저촉될 수 있는 활동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하겠습니다. 이것이 사실 제일 중요한, 궁금한 질문이기도 한데 대개 이제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몰라도 하원은 의석을 뺏긴다, 그러니까 집권당이. 그런 얘기들이 많이 있어 왔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랬고. 그런데 이번에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해서 어떻게 현지에서 예상하고 있습니까? 짧게 좀 답변해 주시죠.

[기자]

현재로써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이 장악할 것으로 보는 여론조사가 많습니다.

다만 막판 최근에 월스트리트저널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취임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예, 알았습니다. 지켜보도록 하죠. 김현기 특파원이었습니다.

관련기사

존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아마도 내년 1월1일 이후 열릴 것"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초 개최' 볼턴 발언에 청와대 "지켜보는 중" 북·미 회담 내년으로?…청 "김 위원장 연내 답방은 예정대로" "남북 대화, 비핵화와 속도 맞춰야" 또 강조한 미 대사 청, 제재완화 한미 엇박자 우려에 "과정 달라도 같은 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