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라며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 누구든지 일벌백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을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도 어떤 의도인 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입니다. 이런 공직기강의 문란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적폐 중 하나입니다.]
또 누구든지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선 의혹에 대해선 "악의적 중상"으로 언급하며 정면 돌파 뜻도 밝혔습니다.
그동안 만만회를 비롯해 근거없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건 문건 유출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으로, 사태를 조기에 진화해 국정을 정상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새누리당도 루머 수준의 문건에 대한 정치 공세는 안 된다며,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지금 이 문제 때문에 온갖 풍문과 낭설이 시중에 나돌고 있어 걱정이 많이 됩니다. 국정의 걸림돌이 돼선 안되겠습니다.]
새정치연합은 특검을 촉구하는 등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문희상/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빠른 시간 안에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별검사 1호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또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고 제기된 의혹과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